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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전국고등학교 럭비대회 준결승
오사카조선고급학교 : 도우인카쿠엔
오사카조선고급학교가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가나가와의 강호, 도우인가쿠엔에 아쉽게도 패하고 말았다.

"조고 수고했다, 괜찮다"

응원석에는 우리말 응원과 '잘했다'는 격려의 소리가 넘쳐 흘렀다.

오사카 조고 럭비부 사상 대회 첫 3위, 전국대회 출전 19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일본 내1,000여 개가 넘는 럭비부들 조차 쉽지 않은 4강의 벽을 넘어선 오사카 조고 럭비부, 나는 그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하나된 동포들의 간절한 응원 소리를 전 세계에 전하고 싶었다.

감독 : 박사유, 박돈사

"럭비를 통해, 노사이드 정신을 통해
우리사회가 잊고 살아온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길"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2002년 일본으로 건너가 해외 리포터로써 한국의 방송사에 재일동포에 관련된 뉴스를 전했다. 2005년 교토 우토로 지구와 소위 '에다가와 학교'라 불리는 도쿄조선 제2초급학교를 취재하면서부터 기록자로서의 사명감에 눈을 뜨게 되고 동포들이 처한 상황이나 삶의 모습 등을 본격 취재했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 직후, 일본의 미디어로부터 동포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던 중 누구보다 먼저 재난 현장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학교를 중심으로 서로를 돕는 동포들의 모습을 한국에 전했다. 2010년 1월, 조고 역사상 첫 4강 진출을 기록한 하나조노 경기부터 시작해 2013년 2월, 주인공들이 성인식을 맞이할 때까지 약 3년 간 오사카 조고 럭비부와 함께하며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의 모습과 동포 커뮤니티의 모습을 기록했다. 진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겨진 이 진심의 시간은 <60만번의 트라이>라는 제목의 장편영화로 완성되었으며, 2007년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를 잇는 2014년의 뜨거운 감동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오는 9월 18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