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로망은 없다>는 흔하디 흔해보이는 결혼과,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사실은 얼마나 많은 기적과
운명의 시간들이 있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결혼기념일에도 투닥거리며 싸우는 엄마 아빠에게 소주를 한 잔 기울이며"그래, 두
분은 어떻게 결혼하셨 수?"라고 묻는 장녀 '현지'의 추궁으로 시작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부모세대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게 한다. 화려한 애니메이팅과 색감 대신 2D수작업의 손맛과 서정성 넘치는 수채화톤의
그림을 선택한 2D 디지털 애니메이션 <로망은 없다>. 소박한 그림 위에 진득한 뚝배기맛 같은 한국적인 정서를
잘 버무려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