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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 스포츠 '야구'를 소재로 청춘의 좌절과 갈등, 방황을 그려내고 일반인들은 쉽게 알 수 없었던 스포츠계의 어두운 현실을 다룬 <낫아웃>. 올해 개최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약 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한국경쟁' 본선에 진출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데 이어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부터 '왓챠가 주목한 장편', '배우상'까지 수상, 경쟁작 10편 중 무려 3관왕을 차지하며 그 작품성을 확실히 입증했다. <낫아웃>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이정곤 감독은 그만의 뚝심 있고 섬세한 연출력을 발휘하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고, 한국 독립영화의 활성화와 신진 인력 발굴을 위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배우부문 수상에 이어 이번 전주영화제에서도 '배우상'을 수상한 정재광 역시 이번 작품에서 삶의 갈림길에 선 고교 3학년 야구선수 '광호' 역을 맡아 절박함과 폭주하는 에너지를 온전히 풀어내며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특히 <낫아웃>은 미성숙한 10대 소년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 <파수꾼>(2011)과 <거인>(2014)과 닮아 있어 주목된다. 당시 신인이었던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 박정민이 뭉쳐 친구가 세상의 전부였던 세 친구의 우정과 균열, 비극적인 파국을 담은 <파수꾼>, 성장통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배운 소년의 이야기를 담아낸 최우식 주연의 <거인>과 같이 <낫아웃> 역시 불안정하고 예민한 10대 소년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진한 울림을 선사할 영화로 완성되었다. 주인공 '광호'를 통해 미성년과 성년의 경계에 선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심도 깊게 다룬 <낫아웃>은 삶의 갈림길에 놓인 열아홉 살 청춘들의 현실적인 선택과 고민들을 역동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스무 살을 앞두고 있는 고교 야구 입시생 '광호'는 인생의 새로운 갈림길을 마주한다.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결승타를 치며 기적을 만들어낸 그는 곧 있을 신인 드래프트를 기대하지만, 부풀었던 기대와는 달리 그의 이름이 끝끝내 불리지 않은 채 허무하게 끝이 나고 만다. 같이 야구를 하는 친구들보다 자신이 내심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광호'는 결국 자신도 상위 1%가 아닌 나머지 99%였음을 절감한다. 그러나 인생의 전부인 야구를 포기할 수도 없는 절박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광호'는 친구인 '민철'이 하는 가짜 휘발유를 파는 일에 뛰어들고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야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주인공의 치열한 선택 과정을 담은 <낫아웃>은 미성년과 성년의 경계에서 경험하게 된 실패에 대한 리얼한 관찰을 토대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자신이 선택했던 인생에서 마주하게 된 첫 실패의 경험,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세밀하게 그려낸 것과 더불어 체육계의 공공연한 비밀인 입시 비리 등 사회의 공정성 이슈를 함께 담아내며 영화를 더욱 밀도 있게 완성했다. 이처럼 <낫아웃>은 야구선수 '광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래를 앞둔 현실적인 고민과 함께 선택의 갈림을 지나온, 혹은 그 앞에 서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탄생되었다. 모두가 겪고 있고, 모두가 겪어온 10대 시절. 모든 것이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닌, 늘 선택의 기로에 서있던 불안정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으며 스토리의 짜임새와 재미, 그리고 이를 표현해낸 배우의 연기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2021년, 꼭 봐야할 영화로 당당히 선을 보인다.

2015년 졸업작품을 준비중이던 이정곤 감독은 동기의 작품에 주연배우로 출연했던 정재광 배우를 만나게 된다. 그 때부터 '광호' 캐릭터로 정재광을 눈여겨봤던 그는 아예 정재광을 염두에 두고 <낫아웃> 시나리오를 썼다. 우연히 정재광을 만날 때면 "나중에 야구영화 같이 하자"며 나름의 물밑작업도 했었다고. 이정도로 정재광이 아닌 '광호'를 생각하지 않았던 이정곤 감독은 시나리오 완성 후 제작이 확정되기까지 긴 시간이 흘렀지만 잊지 않고 정재광 배우를 찾아가 책을 전달했고, 배우 역시 흔쾌히 함께 했다. 이렇게 이뤄진 패기 넘치는 신예 감독과 떠오르는 연기파 배우의 만남으로 2021년 가장 뜨거운 발군작 <낫아웃>이 탄생하게 됐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정곤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낫아웃>은 "미성숙한 열아홉 '광호'의 절박함과 폭주하는 에너지를 담으면서도 아직 끝이 아니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청춘을 다독이는 세밀한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 2016년 단편 <수난이대>로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뒤 2019년 전계수 감독의 영화 <버티고>에서 로프공 관우 역을 맡아 천우희와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전직소방관 주정태를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던 정재광. 그 역시 <낫아웃>을 통해 고교 3학년 야구선수 '광호' 역을 맡아 미성년과 성년의 경계에 선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심도 깊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수상,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을 이을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