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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반세기 만에 부활한 한국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대작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설원의 소녀
‘그리샤’가 아픈 엄마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붉은 곰’을 찾아 떠나는 미라클 어드벤처로 <흥부와 놀부>(1967),
<콩쥐 팥쥐>(1977) 이후 명맥이 끊겼던 한국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부활과 새 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SBS 레전드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2010)와 감독의 어린시절 경험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한국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비전을 제시하는 제작사 스튜디오요나의 수장 박재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장장
3년 3개월의 총 제작 기간이 소요됐을 정도로 매 장면을 공들여 촬영한 제작진은 자연을 표현함에 있어 최대한
3D 이펙트를 자제하고 대형 세트부터 작은 소품 하나에 이르기까지 수작업으로 재창조했다. 이러한 제작진의
장인 정신으로 완성된 영화는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설원, 수천 마리의 순록 떼, 황홀한 오로라 등 이국적인
풍광으로 여타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된 스톱모션 장르의 묘미와 작품에 깃든 생생한 생명력으로 독보적인 영상미를
자랑한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그리샤', '꼴랴' 남매와 반려 순록 '세로데토'가 전설 속 숲의 주인을
만나러 가는 여정은 가족의 사랑, 자연과의 공생이라는 소중한 메시지로 새해를 맞은 가족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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