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Mother Land
 


2022,스톱모션 애니메이션
69분, 전체 관람가

제 작 : 한국영화아카데미
각본/감독 : 박재범
촬 영 : 미상 l 조 명 : 미상
미 술 : 미상 l 편 집 : 미상
배 급 : 더쿱디스트리뷰션 ...more

2023년 1월 25일(수) 개봉
홈페이지 미정

 

목소리 출연
이윤지(그리샤), 김예은(슈라)


= About Movie =


한국 영화계의 기념비적인 작품!
반세기를 기다린 '스튜디오요나'의 야심 찬 도전!
SBS 다큐 [최후의 툰드라] PD 자문
철저한 사전 조사로 설계한 툰드라 세계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콩쥐 팥쥐>(1977) 이후 45년 만에 탄생한 한국 스톱모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놀라운 완성도와 함께 우리나라 영화계 스톱모션 장르의 명맥을 잇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쉽지 않은 도전에 임한 이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요나의 수장 박재범 감독.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시간을 재료로 캐릭터에 영혼을 불어넣는 연금술"과 같다고 표현한 그는 <더미: 노 웨이 아웃>(2015), <빅 피쉬>(2017), <스네일 맨>(2019), <지혜로운 방구석 생활>(2021) 등의 단편으로 따뜻하고 신비로운 요나 유니버스를 개척해왔다.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그의 첫 장편작으로 대학 시절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레전드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 속 이미지와 어린 시절 어머니가 편찮으셨던 기억을 접목시켜 아픈 엄마를 위해 모험을 떠나는 툰드라 소녀 '그리샤'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툰드라와 유목민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제작진은 국내외 관련 서적과 다큐멘터리를 모조리 탐독하고 [최후의 툰드라],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 연출 장경수 PD 의 자문까지 구하며 실제 생활상과 문화를 철저히 학습한 후에 제작에 들어갔다. 극 중 예이츠 부족의 '붉은 곰'에 관한 전설도 곰을 신성시하는 시베리아의 풍습을 참고했는데, 우리의 단군 신화와도 유사해 더욱 흥미를 돋운다.

태고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툰드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소녀의 모험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세계로 관객을 초대할 것이다.


제작기간 3년 3개월, 한 컷당 8시간 촬영
22개의 인형, 10개의 세트, 850개의 컷
눈, 불, 오로라까지 수작업으로 창조한 대자연!
 

근 반세기 만에 시작된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한 장면을 촬영하는데 평균 8시간이 소요됐기에 하루에 한 컷, 많아야 세 컷을 촬영할 수 있었으며 총 850컷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약 3년 3개월이 걸렸다. 주인공 '그리샤'와 가족들, 툰드라를 침범한 외지인 '블라디미르'와 '바자크', 영화의 마스코트인 순록 '세로데토'와 숲의 주인인 '붉은 곰'까지 22개의 인형을 한 땀 한 땀 움직여가며 생명력을 불어넣은 제작진의 피땀 어린 28, 440시간은 하나로 응축돼 69분의 환상적인 동화로 탄생했다.

영화에 사용된 세트는 '그리샤' 가족의 집 내부와 외부, 일렁이는 땅, 전차 내부, 참호, 얼어붙은 강, 낭떠러지, 붉은 곰의 동굴과 동굴 통로, 북쪽 숲까지 총 10개로, 혹한의 설원부터 신비한 비밀 동굴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자연을 재연함에 있어서는 최대한 3D 이펙트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촬영하자는 철칙을 앞세워 작은 소품 하나까지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툰드라 지대를 대표하는 설산, 촉촉한 이끼 융단이 깔린 동굴, 밤하늘에 걸린 오로라까지 마치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의 한 장면 같이 생생한 자연경관 모두가 제작진의 손에서 탄생했다.

매서운 추위가 그대로 전해지는 극지방의 눈은 스티로폼으로 만들었는데 실감 나는 눈보라를 표현하기 위해 풍향과 풍속, 사람의 이동 방향, 밤과 낮 등 무수한 경우의 수를 헤아려 촬영했다. 영화의 중요한 메타포이자 가장 큰 도전이었던 오색의 오로라는 시장을 뒤져 구해온 온갖 종류의 천들을 다양한 조명과 앵글에서 고속 촬영하고, 그 소스들을 합성해 완성했다. 침엽수가 빽빽한 북쪽의 숲은 편백숲에서 주워 온 나뭇가지를 활용해 리얼함을 더했고, 털 한 올까지 꼼꼼하게 마감한 순록은 당장이라도 뜨거운 숨결이 내뿜을 듯한 생명감이 느껴진다.


애니메이터 이윤지 감독부터 스타 성우 김서영,
연기파 이용녀, 대세 강길우, 신예 김예은까지
또 하나의 도전! 틀을 깬 보이스 캐스팅!
 

도전의 연속이었던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은 주인>은 캐스팅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틀을 두지 않고, 작품 색깔에 맞는 분들을 찾았다"라고 밝힌 박재범 감독은 기술적인 연기의 전문성보다 작품 자체에 중점을 두고 과감한 캐스팅을 단행했다.

먼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소녀 '그리샤'의 목소리는 스톱모션 인형을 손수 만든 애니메이터 이윤지 감독이 사전녹음에 이어 그대로 녹음했다. 첫 장편 데뷔작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 캐릭터의 더빙에 있어 안전한 답안보다 도전을 감행한 박재범 감독은 "이윤지 감독이 워낙 작품의 세계관을 잘 이해하고 있고, 개성이 뚜렷해서 오히려 잘 어울릴 거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사실, 이윤지 감독은 박재범 감독의 단편 <빅 피쉬>를 시작으로 직접 연출한 단편 <별을 담은 소년>, <지혜로운 방구석 생활>에서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해왔다. 이번 작품의 미술감독이자 3D 모델링,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여기에 목소리 연기까지 작품의 많은 부분에 참여한 이윤지 감독은 누구보다 깊은 애정으로 '그리샤' 캐릭터의 진정성을 전한다.

'그리샤'의 말썽꾸러기 동생 '꼴랴'의 목소리는 도라에몽, 둘리, 보노보노, 뽀로로의 해리, 닥터 슬럼프의 아리 등 유명한 만화 캐릭터와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의 벨의 한국어 목소리 등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스타 성우 김서영이 연기한다. 김서영은 특유의 사랑스러움 가득한 목소리로 짓궂은 장난에도 미워할 수 없는 '꼴랴'의 귀여움과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할 것이다.

연기파 배우 이용녀는 전설 속 숲의 주인인 '붉은 곰'과 예이츠족 '샤먼 할머니'의 목소리까지 1인 2역을 소화한다. 영화 <헤어질 결심>, <허스토리>, <아가씨> 등 굵직한 작품 속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독보적인 아우라가 묻어나는 강렬한 목소리로 이야기의 몰입감을 이끈다.

스크린과 TV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영화 <소공녀>, <항거: 유관순 이야기>뿐만 아니라 최근 영화 <올빼미>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라이징 스타 김예은은 '그리샤'의 엄마 '슈라' 캐릭터로 집을 떠난 아이들 걱정에 마음 졸이는 자애로운 어머니를 연기한다. 이어서, 영화 <한강에게>, <정말 먼 곳>, <초록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독립영화계 대세로 자리매김했으며,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강길우는 시나리오 집필 전부터 박재범 감독이 '톡챠' 역에 점 찍어 둔 단 하나의 배우였다. 감독의 무한 신뢰와 함께 '그리샤'의 우직한 아빠 '톡챠'의 목소리를 연기한 그는 작품에 꼭 맞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애니메이터, 전문 성우, 베테랑과 대세, 신예 배우까지 새로운 도전과 흥미로운 조합이 돋보이는 보이스 캐스팅은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관객들을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슬기로운 툰드라 여행 가이드
 

붉은 곰
작품 속에서 '숲의 주인'으로 일컬어지는 '붉은 곰'은 2만 4천 년 전 멸종한 빙하기 동물인 '동굴곰'(cave bear)을 연상케 한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심화로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아 수만 년 전 멸종 동물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2020년 9월에 시베리아에서 '동굴곰' 미라가 발견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잡식성의 일반적인 곰과 달리 주로 초식성인 '동굴곰'은 몸길이 3~3.5m, 네 발로 섰을 때 키 1.7m 정도로 현존하는 '갈색곰'(brown bear)보다 30%가량 컸으며, 기후변화와 인간에 의해 서식지(동굴)를 빼앗겨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귤나무
극 중 태고의 동굴 속에서 자라며 치유의 힘을 가진 신비한 열매로 등장하는 '월귤'은 실제로 항산화, 항암, 해독 효과 등이 있다고 한다. '카우베리'(cowberry), '마운틴 크랜베리'(mountain cranberry) 등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그중 하나가 '베어베리'(bearberry)로, 붉은 곰이 지키는 명약으로 등장하는 작품 속 설정에 현실감을 더한다.

오로라
'오로라는 영화에서 중요한 메타포'라고 강조한 박재범 감독은 작품 속 오로라에 대해 "극 중 '그리샤'와 '슈라'가 함께 하는 약속의 상징이면서,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인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한다. 박재범 감독을 비롯한 많은 이의 버킷리스트에 오를 만큼 마음을 끌어당기는 오로라는 그 자체로 신비하며 지키고 싶은 순수성의 시각적 표상이다.

순록
여름이 되어도 녹지 않는 영구동토의 땅, 툰드라에서 살아가는 유목민에게 순록은 모든 것을 내어주는 소중한 동반자다. 고기와 피는 주식이 되고, 가죽은 옷과 집을 되며, 험난한 설원을 가로지르는 이동 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툰드라 유목민은 순록을 죽일 땐 고통을 최소화하며 하늘로 돌려보내는 장례 의식을 치른다.

춤(chum)
'춤'은 툰드라 지대에서 순록의 먹이를 찾아 이동하며 살아가는 유목민 네네츠족의 생활방식에서 비롯된 이동식 전통 가옥이다. 장대를 삼각뿔 형태로 세우고 순록 가죽을 덮어 만드는 일종의 천막집으로 극 중 '그리샤' 가족들이 집을 짓는 모습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