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더 Mother
 


2009, 모성사투극, 128분
청소년 관람불가

제 작 : 바른손
제 작 : 문양권 l 프로듀서 : 서우식
감 독 : 봉준호
각 본 : 박은교, 봉준호
촬 영 : 홍경표 l 조 명 : 최철수
미 술 : 류성희 l 편 집 : 문세경
음 악 : 이병우 l 동시녹음 : 이병하
배 급 : CJ엔터테인먼트 ...more

2009년 5월 28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mother2009.co.kr

 

출 연
엄마, 혜자 :: 김혜자
아들, 도준 :: 원 빈
친구, 진태 :: 진구
형사, 제문 :: 윤제문
형사, 홍조 :: 송새벽
강력계 반장 :: 김병순
공변호사 :: 여무영
마을 후배, 미선 :: 전미선
소녀 아정 :: 문희라


About MovieProduction Note Hot Issue People

-> 크랭크인 : 2008년 9월 27일 l 크랭크업 : 2009년 2월 14일

<마더>의 발원지이자 목적지 - 여배우, 김혜자
 

<마더>는 한 배우로부터 시작된 영화다. 47년 차 중견 여배우. 김혜자. 한국인들에게 그는 한 개인이 아니라 '엄마' 그 자체, 일종의 아이콘이다. 바닥 모를 사랑과 희생 정신, 엄마에 게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을 완벽한 연기로 구현해 온 그에게서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다른 모습을 보았다. 그녀 안에 있었으되 아무도 보지 못했던 히스테릭한 기운과 예민함. TV 드라마에서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강렬하고 파괴적인 모습을 위해 <마더>의 스토리는 구상되었다. 김혜자의 가녀린 몸뚱이와 그 안에 내재한 핵폭탄 같은 폭발력이 자아내는 부 조화 혹은 언밸런스를, 관객을 끌고 나갈 영화적 모티브의 핵으로 삼고 있는 영화 <마더>. 평생 만나지 못 했을, 자기 안의 부정적인 에너지까지 고스란히 사용해도 되는 일종의 굿판 혹은 운동장을 봉준호 감독에 의해 비로소 만난 배우 김혜자. <마더>는 70을 눈 앞에 둔, 성년을 통과한 이래 늘 배우였던 한 대가의 필생의 퍼포먼스를 지켜보는, 우리 생애 드문 경험을 약속한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엄마 이야기 <마더>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은 장르의 특징을 빌어 오면서도 장르의 컨벤션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비틀어 왔다. 그 결과 그의 영화는 특정 장르의 고유한 미덕과는 무관하게, 무조건 새롭고 재미있다라는 반가운 선입견을 한국 관객에게 형성시켰다. <마더>또한 영화적 재미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전작들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탄탄한 드라마,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캐릭터 군단, 서스펜스 직후의 유머 등. 하지만 한국의 현실이 드라마의 뒤편에서 이야기를 깊게 만드는 실화거나 괴수 장르의 스케일이 있었던 전작과 달리 이 영화에는 오직 '엄마'와 그의 진심 어린 '사투'가 있을 뿐이다. 사건 자체의 드라마틱함 보다는 극단으로 몰린 '엄마'의 심리와 행동 쪽에 방점을 찍는다. 외형적 스케일보다 내면의 스펙터클에 주목하고, '엄마의 사투'를 끝까지 몰아가 그 감정의 등고선에 관객을 동참시키는 것이다. 감독의 말대로 태양열을 한 점에 모아 태우는 돋보기처럼, '엄마'라는 본원적 존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치열하게 펼쳐 보이는 정직한 드라마 <마더>.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연쇄살인마가 횡행하는 현실에 무감해진 한국 관객들에게 장르적 힘을 등에 업은 변화구가 아닌 직구. 익숙한 존재, 엄마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정직한 드라마 <마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기대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 감독 홍경표, <괴물>의 음악감독 이병우
<올드보이>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
- 한국 영화의 재능을 대표하는 크레딧, <마더>를 만들다.
 

<마더>의 크레딧은 틀을 깨는 상상력에 기초한 새로운 내러티브와 힘을 지닌 한국 영화. 그 다이내믹한 현재형을 대표하는 재능들로 빼곡하다. 그림동화를 독특하게 비튼 다크 판타지 <헨젤과 그레텔>, 웨스턴의 틀 내에 한국 오락영화의 절정을 보여준 <놈놈놈> 의 제작사 바른손, 느와르 <달콤한 인생>과 <올드보이>, <괴물>, <박쥐>의 공간을 창조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 <장화,홍련>부터 <괴물>까지 특별한 느낌을 가진 영화들을 떠 올릴 때 가장 먼저 머리 속에서 불려 나오는 인상적 선율을 만들어 온 이병우 음악감독. 그리고 아나모픽 렌즈로 촬영된, 인물의 감정을 극단으로 확장시킨 와이드 하면서도 동시에 섬세한 화면을 보여줄 촬영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지구를 지켜라>,<시월애>까지 장르와 스케일이 다양한 영화들의 빛과 색을 책임졌던 홍경표다. 한국 영화의 오늘을 끌어가고 있는 스탭들이 재능과 영혼을 다 해 만든 영화 <마더>. 한국 영화의 창조력이 어디까지 가 닿을 수 있는지, 그 잠재력의 현주소가 곧 <마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