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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문영'과 '희수'. 두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김태리와 정현의 완벽한 연기 시너지는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역으로 캐스팅되어 '2016년 최고의 신예'라는 평을 듣는 배우 김태리는 이후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에서 '혜원'역에 캐스팅되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영화 <문영>을 통해 열여덟, 카메라에 세상을 담는 말 없는 소녀 '문영'역으로 김태리는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말이 아닌 눈빛으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그동안 연극과 뮤지컬, 독립 단편영화를 통해 갈고 닦은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 정현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상처받고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희수'역을 통해 능수능란하고 유쾌하면서도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열연을 펼치며 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편,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의 이지연 예심위원은 "배우 김태리와 정현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우리 또한 문영과 희수의 마음을 알 것 같다"며 두 배우의 연기를 극찬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동안 사랑을 받아온 브로맨스의 바통을 워맨스(Womance)가 이어 받았다. 2016년 <캐롤>, <아가씨>, <연애담> 그리고 <미씽: 사라진 여자> 등 여자들의 케미가 엿보이는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 워맨스란 브로맨스와 대비되는 신조어로 워먼(Woman)과 로맨스(romance)를 합친 단어다. 기존의 남남, 남녀 커플이라는 식상한 공식을 탈피한 '여여커플'의 케미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 <문영> '워맨스'가 돋보인다. 역시 말을 하지 못하는 열여덟 소녀 '문영'과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고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스물여덟 여자 '희수'가 극이 진행되면서 점차 좋은 친구가 되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고 각자가 지닌 상처를 통해 자연스레 위로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문영>이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은 이유가 있다. 바로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를 시작으로 [제21회 인디포럼], [제6회 프라이드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된 것. 영화제가 먼저 알아본 '웰메이드' 영화로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호평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해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인기까지 엿볼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상처'와 '위로'를 다루는 영화들 사이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문영>은 연출가로서 첫 데뷔한 감독 김소연의 작품이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이 영화의 따스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자아낸다. 세상을 향해 마음을 닫은 소녀 '문영',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온 '희수'를 통해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가족' 등 상처받은 사람에게 진심이 담긴 위로를 전하며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