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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엄정화에게, <미쓰 와이프>의 선택 이유는?
A. '연우'라는 여자가 가족과 사랑에 대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배우로서 두 가지 캐릭터를 한 작품 안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한 인물이 변해가는 과정을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Q. 엄정화에게, 싱글 변호사와 애 둘 딸린 아줌마의 극과 극 캐릭터 연기란?
A. 변호사 '연우'는 이기적이고 성공밖에 모르며 가족과 사랑을 부정하는 차가운 캐릭터로 그려내고 싶었다. 반면, 아줌마 '연우'로 변모하며 새로운 상황에 맞닥트리며 벌어지는 상황을 연기할 때는 웃음을 참아야 할 정도로 즐겁고 유쾌하게 촬영했다.

Q. 엄정화에게, 아줌마 '연우'의 첫날은?
A. 처음 아줌마 '연우'로 눈을 뜨게 된 아침의 상황을 연기할 때 굉장히 재미있었다. 송승헌씨와 함께 하는 첫 촬영이나 마찬가지였는데,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고, 서로 소리 지르는 장면을 주고받는 연기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촬영할 때 서로의 합이 굉장히 잘 맞았고, 무엇보다 송승헌씨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 즐거웠다.

Q. 엄정화에게, 송승헌이란?
A. 함께 작품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굉장히 의외의 만남이었고 그래서 더욱 신선했다. 스스로 변화하고 싶어 하고 배우로서 갈망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고, 전에 보지 못했던 모습을 매 순간 보여주는 송승헌씨로 인해 더욱 재미있는 현장이었다. 신의 한 수 캐스팅이랄까?

Q. 엄정화에게, '연우'가 된다는 것은?
A. 세트 촬영을 진행하며 '연우'가 되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녀의 패닉을 나 역시 경험했고, 예쁜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며 마지막엔 '연우'의 감정이 마치 나의 감정처럼 느껴졌다. 배우로서 잊지 못할 촬영이었다.

Q. 송승헌에게, '성환' 캐릭터란?
A.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였던 것 같다. <미쓰 와이프>를 통해 기존의 송승헌이라는 배우의 이미지, 색깔을 깨보고 싶었다. '성환'은 코믹한 부분도 있고, 허당스럽기도 하며, 빈틈이 많은 남자이면서도 가슴 따뜻한 인물이다. 이전까지의 캐릭터와 달리 일상적인 인물이자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어떤 감정선으로 연기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다. 촬영이 끝난 지금 돌이켜보면, '성환' 역을 맡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Q. 송승헌에게,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를 연기한다는 것은?
A. 중학생 딸과 유치원생 아들을 둔 아빠 캐릭터는 처음인 것 같다. 아이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 끝에 아끼고 사랑하는 조카들을 떠올리며, 극 중 하늘-하루와 연기했다. 그리고 때때로 아이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다는 감독님의 경험담을 나누며 가족, 아이를 사랑하는 '성환'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Q. 송승헌에게, 엄정화란?
A. 함께 연기하게 된 건 처음이기에 새로운 만남인 것 같다. 결혼해서 아이들을 둔 부부로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너무나 편하게,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했기에 그 어떤 상대역보다 즐겁게 촬영했다. 이 작품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고, 다시 한 번 함께 연기하고 싶다.

Q. 송승헌에게, 잊지 못할 '성환'의 장면은?
A. '성환'이 평상시 하던 대로 밤이 되자 아내에게 아이들 다 자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그 상황 속에서 아내에게 거부당한 채 혼자 낙담하는 씬은 촬영부터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구청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상황들도 촬영 당시 분위기와 맞닿아 더없이 재미있는 장면으로 떠올려진다.

Q. 송승헌에게, <미쓰 와이프>란?
A. <미쓰 와이프> '성환' 역은 개인적으로 출연 작품 중 가장 코믹한 역할이었다. 촬영하면서 웃음 때문에 NG도 많이 났고 그만큼 유쾌하게 촬영한 작품이기에 관객분들에게도 고스란히 그 느낌이 전달될 거라 믿는다.

Q. <미쓰 와이프> 연출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A. 출세를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며 자신만을 위해 살던 이기적인 한 여자가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캐릭터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자 했다.

Q. '연우' 역을 맡은 엄정화 배우의 캐스팅 이유와 함께 작업한 소감?
A. 한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여배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저력과 연기력이 바탕에 없으면 소화하기 어려운 역할이지만, 엄정화라는 배우가 가진 탁월한 연기력과 연륜이 있기에 충분히 소화해내리라 믿었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의 변화가 워낙 크기에 설득력 있게 연기해내는 것이 관건이었고, 때문에 매 순간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완성된 엄정화의 '연우' 캐릭터는 변호사의 말투와 습관, 표정 그대로를 간직한 채 아줌마로 변모했을 때 벌어지는 충돌로 굉장한 재미를 선사한다.

Q. '성환' 역을 맡은 송승헌 배우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고자 했는지?
A. 배우 송승헌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가 아닌, 보다 자연스럽고 소박한 모습을 끌어내고 싶었다. 우리네와 다르지 않은 옆집 청년,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송승헌씨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캐릭터에 접목시키면 보다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촬영 내내 '성환' 역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해왔고, 그러한 노력이 캐릭터에 다양한 매력을 불어넣은 것 같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추천하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A. '연우'가 아줌마로 처음 변모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은 관객들에게 재미있게 다가갈 것 같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 있는 사건들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씬에 애착이 많이 간다.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부터 이 장면을 잘 담아낸다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미쓰 와이프>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
A. 너무 무겁지도 그리고 가볍지도 않게 가족의 소중함,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잘 나가던 미스 변호사가 갑자기 공무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변했을 때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그 안에서의 많은 재미들이 관람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한 여자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엄정화씨, 송승헌씨를 비롯해 코믹한 역할로 제 몫을 다 해주는 라미란씨,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김상호씨, 철없지만 한편으론 속 깊은 딸을 연기한 서신애 양까지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도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