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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강의석

우리는 때로 어떤 것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바꿀 생각은 쉽게 하지 않는다.

어쩌면 살면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보다, 부모나 사회가 원하는 것을 따르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 많은 고통이 따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 바꿔주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목소리를 낸다면 강요받기보다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46일간 단식을 하며 종교의 자유를 주장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억압받거나 차별받지 않고 마땅한 개인의 자유를 누리며 살기를 희망하는 이 영화는 '용기'의 이야기이며, '희망'의 이야기이다.

강의석 감독은 조금은 독특한 행보로 주목받아왔다. 2004년 대광고등학교에서 학교 내 종교자유를 주장하며, 예배를 거부하고 46일간 단식을 했다. 그 과정에서 퇴학과 재입학을 반복하고, 학교에서 강제예배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아내고서야 단식을 끝냈다. 2010년 학교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종교 강요의 부당함을 우리 사회의 이슈로 만들었다. 이후 '평화'를 위해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며 군대를 거부하고, 병역거부를 하며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다. 이제는 카메라를 들고 세상과 소통하려하는 감독은 다큐멘터리 <아프리카>(2007), <군대>(2009) 등을 만들었고, 여러 독립영화에 제작부와 연출부로 참여했다. 감독은 현재 차기작으로 한국사회의 '애국'과 '종북'이라는 키워드로 다큐멘터리 <애국청년 변희재>를 제작 중이다.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목숨을 건 46일간의 사투를 감행했던 한 고등학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션스쿨>을 연출한 강의석 감독,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