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신 MANSHIN: Ten Thousand Spirits
 


2013, 판타지 다큐 드라마, 104분
15세 관림가

제 작 : 볼 BOL
프로듀서 : 김민경(mk), 한선희
원 작 : 김금화 '비단꽃 넘세'
각본/감독 : 박찬경
촬 영 : 지윤정 l 조 명 : 홍명수
미 술 : 백경인 l 편 집 : 엄윤주
음 악 : 이태원 l 동시녹음 : 미상
배 급 : 엣나인필름 ...more

2014년 3월 6일(목)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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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연
넘세 :: 김새론
새만신 :: 류현경
금화 :: 문소리
김금화 :: 김금화


= 시놉시스 =

- 인간 세상에 핀 신의 꽃, 무녀 김금화 이야기... [만신]

넘세, 신을 만나다
  일제강점기, 14살의 금화 '넘세'(김새론)는 위안부 소집을 피해 시집을 가지만 시댁의 모진 구박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듣지 못하는 걸 듣는 남다른 아이였던 넘세는 고통스러운 신병을 앓으며 유년 시절을 보낸다.

새만신, 신을 받다
  1948년, 열일곱 비단꽃 같은 소녀 '금화'(류현경)는 운명을 피하지 않고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된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과 북의 스파이로 오인 받아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산 자와 죽은 자의 아픔을 위로한다.

만신, 신과 살아가다
  1970년대, 중년이 된 '금화'(문소리)는 만신으로서 이름을 알리지만 새마을 운동의 '미신타파' 움직임으로 탄압과 멸시를 받는다. 여인으로서, 무속인으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면서도 위엄과 자존감을 잃지 않던 그녀는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나라만신으로 거듭나게 되는데…

 

 

감 독 : 박찬경 PARK Chan-kyong

무속이 가장 오래된 한국의 전통신앙이라는 것은 상식이 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무속을 천시하거나 거북해한다. 지금까지 무속을 다룬 영화도 무속을 '음지의 문화'로 보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나는 <만신>을 통해 무속세계가 지니고 있는 한국적인 상상력을 완전히 당당한 공식문화로, 다른 종교문화처럼 하나의 원숙한 문화로 드러내려고 한다. 그렇게 되려면, 영화의 형식 자체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굿판의 무당이 각종 무구와 옷, 그림을 사용하며 이승과 저승을 오가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 듯이, 이 영화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현대국악과 무가, 애니메이션과 인터뷰, 자료와 재연 등을 대담하게 버무릴 것이다.

천경자 화백의 1930년대 증언에 의하면, 시골에 영화가 처음 들어왔을 때, 영화를 '굿'으로 불렀다고 한다. <만신>은 아마 그 당시의 '영화-굿'의 개념과 비슷할 것이다. <만신>은 개인 김금화를 신화화하려는 의도보다는, 김 만신이 계승하고 있는 전통문화양식을 현대 영화언어와 최대한 밀착시키려는 노력에 가깝다. 영화를 보고 나서, 한 판의 굿을 체험한 것처럼 느껴진다면 좋겠다.

수 일에 걸쳐 연행되는 굿판의 복합적인 체험을, 한 시간 반 분량의 영화로 압축할 수 있을까? 그것은 내게 큰 도전이다. 그러나 영화만큼 굿을 닮은 매체도 드물다. 어떻게 보면, 현대의 영화는 과거 마을 사람들을 모아 큰 잔치를 벌여 공동체문화를 만들었던 굿과 가장 닮은 매체가 아닌가 한다. 그런 면에서 <만신>은 굿과 대무당에게 헌사하는 오마주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영화, 미술, 사진 등 예술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전통 종교 문화, 분단과 냉전, 역사의 재구성 등을 주제로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여왔다. 2008년 계룡산 신도안에서 명멸했던 토속 민중종교들의 이야기를 그린 <신도안>으로 한국 전통 종교에 대해 재조명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데 이어, 경기도 안양이라는 공간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통해 한국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는 2010년 작품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로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 대상을 수상하고 제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브라이트 퓨쳐(Bright Future)' 부문에 초청되며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았다. 2011년부터는 박찬욱 감독과 'PARKing CHANce'라는 이름으로 <파란만장>, <오달슬로우>, <청출어람>, 등 독창적인 컨텐츠와 연출력이 돋보이는 단편 영화 및 영상물 등을 함께 연출해왔다. 두 사람이 처음 공동연출을 맡은 <파란만장>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세계 최초 극장 개봉 단편 영화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 제44회 시체스 영화제의 '새로운 비젼(Noves Vision)' 부문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박찬경 감독은 <신도안>, <파란만장>, <청출어람> 등 전작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통문화와 무속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특히 김금화 만신의 굿과 삶에 매료되어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전시 프로젝트 'K.W. Complex' 등 다양한 방식으로 김금화 만신을 조명해왔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끝에 마침내 탄생한 영화 <만신>을 통해 박찬경 감독의 남다른 통찰력과 독창적인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Filmography]

2014년 [만신] 연출
2014년 [고진감래] 공동연출
2012년 [청출어람] 공동연출
2011년 [파란만장] 공동연출
2010년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연출
2009년 [신도안] 연출
2006년 [비행] 연출
2004년 [파워통로]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