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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웬수야? 징하고도 찡한 모녀 사이.
전투력 만빵 전수경 vs 질 수 없다. 류현경
"왜 맨날 넌 그 옷만 입니?"라는 엄마와 옷장을 1시간씩 뒤지고도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는 딸. "넌
그 남자가 어디가 좋니?" "엄마는 정말 보는 눈이 없어" 등 하나부터 열까지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는,
대화가 곧 전투로 연결되는 영원한 친구이자 적이 바로 엄마와 딸이다. <마마>의 희경과 은성은 한 발 더
나아가 여왕 같은 엄마와 시녀 같은 딸의 구도로 끝도 없이 대립각을 세운다. 고작 17년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나이임에도 전수경과 류현경이 선뜻 <마마>를 택한 이유 또한 희경과 은성이 가진, 애증이 교차할 수
밖에 없는 모녀 관계가 주는 공감대에 반해서다. 자식의 삶이 먼저인 다른 엄마들과 달리, 언제나 자신이
여왕이어야 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익숙한 엄마에게 반발심을 품은 은성, 하지만 정작 자신의 꿈 또한
가수로, 그렇게 싫어하고 닮기 싫었던 엄마가 물려 준 재능에 근거한 꿈이다. 닮아서 사랑하고 닮아서 또
싸울 수 밖에 없는 모녀 전수경과 류현경은 실제로도 촬영 중 "정말 엄마 맞아?" "저게 지금 저렇게 꼭
속을 뒤집어야겠어?"라며 서로에게 분한 감정이 일었다고 말한다. 서로를 제일 잘 알고 가장 닮아있기에 가장
큰 상처를 주고 받는 엄마와 딸, 뮤지컬 가수답게 소프라노 역을 멋지게 소화한 전수경과 화려한 전수경의
뒤에서 엄마 속 뒤집어가며 '엄마 때문에' 포기했던 꿈을 아이러니하게도 '엄마 때문에' 다시 찾게 되는
딸을 연기하는 류현경은 실제 모녀를 방불케 한다. 아역으로 시작, 연기경력 15년 차의 류현경, 2010년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 <쩨쩨한 로맨스>로 히트작엔 꼭 있는 배우로 존재감을 높였고 <마마>로
주연 크레딧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척 하지 않는 연기, 꼭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실감나는 엄마와 딸을
그려낸 전수경과 류현경의 티격태격 공방전은 우리 삶 속에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을 불러 일으키며 흥미진진
공감대를 형성한다.
[Filmography 전수경]
- 1966년생.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 학사. 서울종합예술학교 (전임교수)
[영화]
2011년 [마마]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2010년 [주문진](특별출연) [김종욱 찾기]
2009년 [내 눈에 콩깍지] [낙원-파라다이스]
2008년 [가루지기]
2007년 [최강로맨스] [싸움]
2003년 [역전에 산다]
2002년 [공공의 적]
2000년 [주노명 베이커리]
1998년 [투캅스3]
1997년 [헤라클레스](목소리 연기)
1996년 [고스트 맘마]
1995년 [돈을 갖고 튀어라]
1992년 [미녀와 야수(목소리 연기)
[뮤지컬]
2010 맘마미아/2008 금발이 너무해/2007 메노포즈/2006
애니/2001 시카고, 키스 미 케이트 2000 렌트/1998 아가씨와 건달들/1996 브로드웨이 42번가/1995
그리스/1993 넌센스/1992 코러스라인
[수상경력]
2010년 제44회 납세자의 날 성실납세자상
2002년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키스미케이트)
1999년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The Life)
1997년 제3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
1988년 제11회 MBC 대학가요제 동상
[Filmography 류현경]
- 1983년생.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 학사
[영화]
2011년 단편 [스마일 버스][Departure] [굿바이 보이] [마마]
2010년 [쩨쩨한 로맨스] [시라노; 연애조작단] [방자전] 단편 [슈퍼 덕후] [첫사랑 열전]
2008년 [신기전] [물 좀 주소]
2006년 단편 [슬로우 푸드, 패스트 푸드]
2005년 단편 [그러나]
2003년 [조폭 마누라2-돌아온 전설] [동해물과 백두산이]
2002년 단편 [필통 낙하 시험] [결혼은 미친 짓이다]
2000년 [진실게임] [비천무]
1999년 [태양은 없다] [마요네즈]
1997년 [깊은 슬픔]
[드라마]
떼루아, 그녀들의 로망백서(2008), 일단뛰어(2007), 김약국의 딸들(2005), 단팥빵(2004),
무인시대(2003) 외
[수상경력]
2010년 제6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 여우조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