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장사마돈나
 


2006, 코믹 드라마, 117분
15세 관람가

제 작 : 싸이더스FNH, 반짝반짝
제 작 : 차승재 l 프로듀서 : 김무령
각본/감독 : 이해영+이해준
촬 영 : 조용규 l 조 명 : 추인식
미 술 : 고우석 l 편 집 : 남나영
음 악 : 김홍집 l 동시녹음 : 김영문
투자/배급 : CJ엔터테인먼트 ...more

2006년 8월 31일(목) 개봉
홈페이지 donggu-donna.com

 

출 연
오동구 : 류덕환
씨름 감독 : 백윤식
일어 선생님 : 초난강
덩치 원.투.쓰리 :
문세윤, 김용훈, 윤원석
씨름부 주장 : 이 언
종만 : 박영서
동구 아빠 : 김윤석
동구 엄마 : 이상아


= 프리뷰 & 영화리뷰 =

女子가 되고 싶은 少年의 성장담

 

이색적인 소재와 독특한 제목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는 여자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상금을 목표로 씨름판에 뛰어 든 고1 뚱보 소년 오동구(류덕환 분)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일어 선생님(초난강 분) 앞에 당당히 서는 것이 장래희망인 뚱보 소년 오동구는 성전환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둣가에서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은다. 하지만 모았던 돈은 뜻하지 않게 아버지의 폭행사건의 합의금으로 들어가고 우연히 친구에게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5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씨름부에 가입한다. 여자 같은 성격과는 달리 엄청나게 센 힘을 가진 동구는 그의 재능을 발견한 씨름 감독(백윤식 분)과 씨름부 엉뚱 덩치 트리오(문세윤, 김용훈, 윤원석)에게 씨름 기술을 전수받고 씨름 세계에 빠져든다. 친선경기에서 첫 패배의 쓴맛을 본 동구는 낙담하지만 씨름부 주장(이언 분)을 통해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다. 한편, 자신을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려는 엄마와는 달리 아빠는 그런 자식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다.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이라는 민감하면서도 낯선 소재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남성적인 운동인 씨름을 해야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거부감 없이 그럴듯하게 재치 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감독의 연출력과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초보 배우들의 기대 이상의 연기와 앙상블이 돋보인다.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은 오동구의 발견이다. 그의 천연덕스러운 여자연기는 단연 일품이다. 또, 모델, 랩퍼, 개그맨 등 특이한 이력을 지닌 이색 배우들의 캐스팅은 모험이 아닌 영화의 활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반면 여자가 되고픈 소년의 고민과 아픔보다는 당당하게 자신의 성(性) 정체성을 드러내고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탓에 "뭔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 거야"라는 동구의 진심이 느껴지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엔딩에서 류덕환이 부르는 ‘Like a Virgin’은 보너스.

독특한 이야기와 개성만점 캐릭터 군단의 앙상블 연기가 돋보이는 <천하장사마돈나>는 15세 관람가로 오는 8월 31일 개봉된다.

2006.08.1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