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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버림받고 모든 것을 잃은 후,
그를 망가뜨리기 위해 다시 태어난 여자, 덕이&세정

"시키는 대로 다 했잖아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순수한 처녀가 악녀로 변할 때, 변신의 폭발력을 극대화 하는 배우, 이솜!
모델 출신, 베이비 페이스. 올해 스물 다섯의 젊은 여배우 이솜을 언급할 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현재까지는 이 정도다. 하지만 캐릭터의 비중을 가리지 않고 김지운 감독, 이재용 감독, 장진 감독과 이현승 감독 등 뚜렷한 색깔과 연출 스타일을 가진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배우 경력을 쌓아 온 그녀에게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남다른 욕심과 함께 안목 까다로운 연출자들이 눈여겨 본 자질을 엿볼 수 있다. 첫 주연작으로 치정 멜로. 분명 쉽지 않았을 선택의 이유에 대해 처녀와 악녀를 오가는 다양한 감정신들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고 분명하게 말하는 여배우 이솜. 그녀는 처음 사랑에 눈 뜬 순수함과 배신의 상처로 농염한 복수를 꾀하는 성숙한 여인을 한 영화 안에서 오가며, 진심을 다 한 연기로 관객에게 자신의 존재를 또렷하게 각인시킨다.

- 1990년생.

[영화]
2014년 [마담 뺑덕] [산타바바라] [하이힐]
2013년 [사이코메트리]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2012년 [마천루]
2011년 [푸른소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0년 [맛있는 인생]

아버지를 증오하며 아버지의 여자에게 집착하는 학규의 딸, 청이

"언니 덕분에 난 배운 게 참 많아. 원하는 걸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가질 수 없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열 여덟의 나이, 집착과 복수를 연기하는 앙팡 테리블! 박소영
학규와 덕이를 둘러싼 치정 멜로의 위험한 삼각형을 완성하는 꼭지점인 학규의 딸 청이. 제작진은 보호받아야 할 아이와 위태로운 여인의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집착과 복수라는 위험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의 '청이'를 찾아 100명이 넘는 배우의 오디션을 거쳤다. 박소영은 젖살이 남아있는 얼굴 선, 그럼에도 빛의 각도에 따라, 장면이 요구하는 감정에 따라 소녀의 순수함을 넘어서는 깊은 감정의 굴곡을 드리울 줄 아는 표현력으로 <마담 뺑덕>에서 덕이와는 또 다른 복수를 꾀하는 입체적인 여인, 청이를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