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 愛人
 


2005, 멜로, 98분, 18세 관람가

제 작 : ㈜기획시대
제 작 : 유인택 l 프로듀서 : 정 현
감 독 : 김태은
각 본 : 윤창훈 l 각 색 : 김민주
촬 영 : 김재호 l 조 명 : 최경묵
미 술 : 박소현 l 편 집 : 문인대
음 악 : 조규찬 l 동시녹음 : 송진혁
배 급 : 쇼박스 ...more

2005년 12월 8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aein4u.com

 

출 연
여자 : 성현아
남자 : 조동혁


= 영화리뷰 =

탈과 운명적인 사랑

 

시나리오를 쓴 윤창훈 작가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애인>은 7년이나 사귄 애인과의 결혼을 앞둔 ‘여자’(성현아 분)가 우연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한 낯선 남자(조동혁 분)에게 단숨에 끌리면서 벌이는 하루 동안의 도발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다. 낯선 남자와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탄 여자는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남자에게 묘한 기분을 느끼고 우연찮게 또다시 여자와 남자는 헤이리에서 만난다. 여자는 사업을 정리하고 내일 아프리카를 떠난다는 남자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고 조금씩 끌리기 시작하고 남자와 즉흥적인 섹스를 나눈다. 하지만 가벼운 만남으로 시작한 그들은 점차 사랑에 빠져들고 예기치 못한 운명에 갈등하고 아파한다.

결혼을 앞둔 여자가 우연히 만난 남자에게 끌리면서 벌이는 하루동안의 도발적인 사랑이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롭지만, 결혼을 앞두고 권태와 새로운 자극을 바라는 여자들의 판타지로 보기에도,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로 받아들이기에도 왠지 어정쩡하다. 일탈 뒤에 갈등과 혼란은 섹스 속에 묻혀버리고 섹스 뒤에 오는 사랑은 흡입력 있게 전달되지 않는다. 자연스럽지 못한 우연의 반복과 작위적인 설정 그리고 현실감 없는 캐릭터도 공감대를 떨어뜨리는 요소이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영원히 애인으로 지내는 게 좋아"라고 말하는 여자의 사랑은 자기중심적 사랑으로만 보일 뿐이며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여자의 선택은 설득력을 잃는다. 단지, 신호등 정지선에서 멈춰선 택시 안에서 성현아가 내릴 듯 말 듯 하는 엔딩 신만이 깊은 여운을 가져다줄 뿐이다.

영화 <애인>은 쇼박스의 배급을 통해 12월 9일 개봉된다.

2005.11.29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