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밍
 


2008, 로맨스, 96분, 12세 관람가

제 작 : 더드림픽쳐스
공동제작 : 디알엠엔터테인먼트
제 작 : 이민호 l 프로듀서 : 김 진
감독/각색 : 박대영 l 각 본 : 정선주
촬 영 : 홍종경 l 조 명 : 김계중
미 술 : 이봉환 l 편 집 : 고임표
음 악 : 박지만 l 동시녹음 : 정광호
배 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more

2007년 3월 13일(목) 개봉
홈페이지 humming2008.co.kr

 

출 연
준서 :: 이천희
미연 :: 한지혜


= 영화리뷰 =


뒤늦게 깨달은 사랑의 소중함

 

이천희, 한지혜 주연, <연풍연가><하면된다>을 연출한 박대영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허밍>은 오래된 연애에 실증을 느끼던 한 남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는 신비한 경험을 한 후, 죄책감과 그리움에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을 자신의 찾아온 그녀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그 동안 잊었던 사랑과 그녀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뒤늦게 깨닫게 된다는 내용으로 한 남자의 애틋한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를 판타지적인 구성과 서정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낸 잔잔한 감성 로맨스물.

오래된 연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이별이 오면 동반하는 견딜 수 없는 그리움과 슬픔의 과정을 통해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 잊고 있었던 사랑의 기억과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돌아보게끔 한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다지 새로울 건 없는 영화지만 잔잔한 이야기와 공감되는 에피소드에 서정적인 영상과 음악, 그리고 깊이 있는 연기는 아니지만 두 배우의 모나지 않은 연기가 어울러져 어느 정도 눈물샘을 자극한다. 하지만 인물과 대사는 상투적이고 주변 인물들은 존재감이 거의 없으며 남자의 애절한 감정을 예쁘게만 그려낼 뿐 깊이는 떨어진다는 점에서 잔잔한 울림을 느끼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좀 더 판타지적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극중 준서의 아날로그식 사랑고백을 볼 때 20대보다는 30대의 감성에 어울리는 영화다.

2008.2.2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