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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장률 Zhang Lu

영화 현장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다.
오히려 많이 다르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 현장에서는 조명부 퍼스트가 촬영 도중에 떠나버린다.
그가 그리는 머릿속의 영화는 과연 어떤 것일까?

2004년 첫 장편 <당시>로 데뷔한 이후 총 8편의 장편을 만든 장 률 감독은 그간 여러 국가들과의 합작을 통해 전쟁과 이주,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형성되어 온 민족과 인종, 국경의 문제들을 담담한 어조로 묵직하게 그려왔다. 그의 작품들은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아, 단 8작품만으로 50여 회가 넘게 각국의 유수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지금까지 11개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해일, 신민아 주연의 영화 <경주>를 통해서 그의 장기인 영화 공간의 미학을 지켜옴과 동시에 한층 더 대중적인 감각을 관객들에게 확인시켰다.

이번 신작 <필름시대사랑>에서는 필름과 디지털, 컬러와 흑백, 유성과 무성, 내러티브와 비내러티브 등 포맷과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도로 그의 작품 세계를 한층 더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 1962년 중국 출생. 연변대학교 중국문화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