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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번개맨>이 극장판으로 탄생되기까지에는 의상 제작부터 CG까지 완벽을 기하는 제작진들의 끈기있는 노력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슈퍼히어로로 거듭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번개맨의 의상. 업그레이드된 슈트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기 위해 제작진은 기존 번개맨 의상에서 벗어나 새롭게 디자인 작업에 착수했다. 디자인 구상부터 최종 완성까지 번개맨 슈트 제작에 걸린 시간만 약 6개월. 총 두벌의 슈트를 제작했고 3,000만원 이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번개맨 슈트는 번개맨의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번개맨 역을 맡은 배우 정현진은 "어릴 때부터 크리스마스 선물로 항상 영웅들이 입는 슈트를 원했었다. 나에게 번개맨 슈트는 행복 그 자체였다."며 어릴 적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슈트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뿐만 아니라 조이랜드의 보안관 마리오 또한 '변신 로봇'이라는 특별한 설정을 살리기 위해 많은 정성이 들어갔다. 마리오 슈트를 제작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5개월, 총 제작비는 2,500만원. 마리오 역을 맡은 배우 조원석은 "매 씬 마다 20kg에 달하는 무게를 감당하며 연기해야 했다. 하지만 입는 순간 진짜 로봇이 된 것 같아 감정이입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완성도 높은 의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그 외에도 악당 '잘난마왕'과 '나잘난', '더잘난'의 의상들도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살려준다. 잘난마왕이 착용한 하늘을 찌를 듯한 긴 모자와 강렬한 붉은색 가죽 코트, 그리고 해골이 달린 지팡이는 절대악당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잘난마왕의 행동대장 나잘난과 더잘난 역시 코믹 캐릭터를 한층 더 살려주는 다양한 색감의 의상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영화 <번개맨>이 의상과 함께 공을 들인 작업은 CG(컴퓨터 그래픽). 번개맨의 빛보다 빠른 스피드와 실제에 가까운 창공을 위해 제작진은 약 1,000컷이 넘는 CG를 만들어냈고, 이는 창공 구현이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대한민국 CG역사에 한 획을 그은 도전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절대악당 잘난마왕과 번개맨이 불꽃과 번개파워로 대적하는 장면 등 다양한 장면에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CG 컷의 사용은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 <번개맨>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귀를 사로잡는 OST. 락부터 댄스, 오페라, 그리고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총 8곡의 음악은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기존 '번개파워 송'에 뒤이어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2곡의 솔로곡을 포함,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한 루나는 <번개맨> 명품 OST의 일등공신이다. 날고 싶은 한나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솔로곡 '드림'은 루나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풍부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힙합 비트 위에 올려진 '잘난마왕 랩송'은 잘난마왕 역을 맡은 배우 송욱경의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카멜레온 같은 목소리가 돋보인다. 번개맨만 좋아하는 아이들이 싫다는 내용의 노래는 악당이지만 사실은 사랑 받고 싶은 잘난마왕의 속마음이 표현된 곡. 더불어 코믹콤비 나잘난과 더잘난 역의 이봉균과 박중금은 오페라 '카르멘' 속 '투우사의 노래' 멜로디에 맞춰 개사한 '잘난맨 오페라'를 완벽 소화해내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약했던 내공 있는 배우들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뮤지컬이 영화 속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배우들은 그에 맞는 안무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월에 걸친 사전 연습을 통해 더욱 완벽한 장면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배우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안무로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