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근, 이댁은
 


2007, 휴먼 드라마, 96분
전체 관람가

제 작 : 영화사 윤앤준
제 작 : 정용욱 l 프로듀서 : 구승철
감 독 : 심광진
원 작 : 민복기 '행복한 가족'
촬 영 : 유재응 l 조 명 : 이정민
미 술 : 강승용 l 편 집 : 김우일
음 악 : 전상윤 l 동시녹음 : 임형주
배 급 : 프라임엔터테인먼트 ...more

2007년 5월 1일(화) 개봉
홈페이지 leefamily2007.co.kr

 

출 연
아버지 : 이대근
장남 : 이두일
큰 며느리 : 정경순
사위 : 박철민
막내딸 : 안선영
해결사 : 박원상


= 시놉시스 =

- 12시가 '땡'치면 바뀌는... [이대근, 이댁은]

이대근, 호통 치다! '집 나가 3년동안 안 돌아오는 이 놈의 자식들, 모두 컴.백.홈 ! '
 

악극단 딴따라로 평생을 허비했지만, 결국 별 볼일 없는 작은 도장방에 주저 앉은 이대근. 집안 대소사는 커녕 자식도 나 몰라라 아내에게 맡기고 살아온 아버지 이.대.근!에게 2남1녀 자식들은 허구헌 날 외친다. '아버지가 나한테 해 준 게 뭐 있어?'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막내의 실종, 예기치 않은 사건들은 결국 가족들을 뿔뿔이 흩어놓는다. 3년이 훌쩍 지나고, 죽은 아내의 제삿날을 맞이해 이대근 노인은 자식들을 불러 모으기로 결심한다.

'당신,딱 걸렸어!' 바람 잘 날 없는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잘난 체면 몰수하고 흥신소 구실장에게 남편 뒷조사를 맡기는 것도 서슴지 않는 큰며느리는 오늘도 서슬이 퍼렇다. 막내딸 부부는 하필 말도 안 통하는 미군과 접촉사고를 내는 통에 경찰서를 한바탕 들쑤셔 놓고 난리법석이다. 단체로 말썽인 아들딸 내외와 할 줄 아는 건 자식들에게 호통치고 소리지르는 일 뿐인 아버지까지. 하루라도 물고 뜯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심통구단 아버지과 말썽 백단 자식들의 대 격돌! 우여곡절 끝에 겨우 어머니 제사는 시작되지만, 막내는 아직 도착하지 못했고 딸은 십자가를 끌어안고, 절하는 것을 거부하며 아버지와 대치 중이다.

어느덧 12시 종이 울리고, 이 가족의 숨.넘.어.가.는 비밀이 공개되는데..

 

 

감 독 : 심광진

가족, 그 어쩔 수 없는 아픔의 희극성에 대하여…

이 영화, 제목을 빼고 작품을 논할 수 없다. 뻔뻔스럽게도 출연배우의 이름을 제목으로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원작 그대로 <행복한 가족>으로 출발했다가 주인공을 이대근 선생님으로 낙점지으면서 제목으로까지 전격 확정되었다. 이대근_주인공의 이름이자 실제 출연배우 이대근선생의 실제이름 그대로이다.

<이대근,이댁은>의 이대근, 한국영화의 한 지류를 버티고 왔던 고전적 배우로 어떤 작품 때보다도 즐겁게 참여했다. 국악에 이생강 류같은 누구누구의 流가 있다면 한국영화에서도 이대근 류 연기방식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이대근 선생은 어쩌면 정통적인 방식의 사실적 연기에 위배되는 배우일 것이다. 어김없는 허장성세, 과장, 남성성을 넘어선 마초적 이미지 등.... 그런데 그런 그의 영화적 이미지에서 나는 때때로 감동을 받는다. 서구의 정통적 연기법을 넘어서서 우리만의 감성에 호소하는, 확대하면 우리 마당극이 주는 해학성, 과장성에 맥락이 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곳에도 진정성은 존재한다. 그의 정제되지 않은 오버센스에서 나는 웃고 울었다. 화석처럼 이미지가 굳어진 20세기의 배우를 21세기에 들어 선 지금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었다. 나에게 영화 '이대근, 이 댁은'은 홀로 남은 아버지들에 대한 헌사이자 동시에 이대근선생에 대한 오마주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대근 선생을 주인공으로 소동극 같은 가족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바탕 난리 부르스 후에 남는 슬픔 같은 이야기였으면 한다. 물론 가족 이야기로 감동을 쥐어짜고 싶지는 않다. 가족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정신 없는 만담 같은 대사들로 이어진다. 그 안에 미약하지만 가족들이 겪는 갈등과 화해의 실마리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이후에 찾아오는 전환 -보기에 따라 충격적인 반전이랄 수도 있는- 에서 이 시대에 가족이란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나름의 진지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시나리오 작업단계에서부터 작정하고 이 영화는 악극영화라고 선언(?)했다. 극장에서 노인들도 기꺼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

아무쪼록 일상적인 가족 이야기일 것 같은 영화가 끝에서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로 변주되는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란다.

- 1966년생.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

[Filmography]

2006년 [이대근, 이댁은] 감독
2000년 [불후의 명작] 감독
1997년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조연출
1996년 [꽃잎] 조연출
1994년 [너에게 나를 보낸다] 연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