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사진 보기...more

감 독 : 허진호

1998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지만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며 담담한 일상을 보내던 한 남자와 주차단속원으로 일하는 생기발랄한 한 여자의 사랑을 절제된 감정으로 잔잔하게 풀어낸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로 입봉한 허진호 감독은 각종 시상식의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다. 화려한 데뷔를 알린 이후, 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던 사랑도 자연스럽게 변하고야마는 사람의 마음을 세심하고 생생하게 그려낸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봄날은 간다>와 몸이 아픈 두 남녀가 요양원에서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지만 한 사람만 몸이 나은 뒤 흔들리게 되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황정민, 임수정의 <행복>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이어가며 대체할 수 없는 감성의 대표 감독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이처럼 '허진호이기에 가능한' 작품들로 오랜 시간동안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리는 영화가 바로 <덕혜옹주>다.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이야기로, 허진호 감독의 아릿한 앵글 속에 다시 그려질 그녀의 삶으로 전할 묵직한 울림에 기대를 모은다. 특히 10여 년 전 연출작 <외출>의 여주인공으로 함께 했던 배우 손예진이 '덕혜옹주' 역을 맡아 열연을 예고한 가운데, 그 누구보다 캐릭터의 심리와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는 허진호 감독의 연출로 스크린에 태어날 <덕혜옹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