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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여행하는 남자, 지하

이병헌 감독의 페르소나로 떠오르는 연기파 배우 ll 홍완표

이병현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힘내세요, 병헌씨>에서 '병헌' 역을 맡으며 혜성같이 등장한 배우 홍완표. 영화감독을 꿈꾸는 '병헌' 씨의 적나라한 일상을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연기로 표현하며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남자배우상에 후보로 오르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스물> <극한직업>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했고,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에까지 캐스팅되며 그의 페르소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두근두근 내 인생> <여교사> <택시운전사> <명당> 등 출연하는 작품의 모든 캐릭터들에 생생하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홍완표는 이번 <카오산 탱고>에서 트라우마를 가진 채 과거 속을 여행하는 인물 '지하'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 처음 방문한 태국에서 서툰 모습을 보이면서도, '하영'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복잡한 심리를 가진 '지하'를 깊은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다소 진지하고 어딘지 여린 면도 있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의 인물 '지하'를 통해 배우 홍완표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를 여행하는 여자, 하영

사람을 끌어당기는 맑은 매력을 가진 배우 ll 현리

일본에서 활동 중인 재일교포 배우로, 2009년 드라마로 데뷔했다. 특유의 맑고 깨끗한 인상으로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매력을 전달한다. 일본에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그녀는, 2014년 영화 <물의 목소리를 듣다>에서 신흥종교단체의 무녀 역할을 통해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인상적인 연기로 보여주며 제29회 일본 다카사키 영화제에서 최우수 신인 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스트리트 파이터: 전설의 귀환> <플레어> <립반윙클의 신부>와 매튜 맥커너히, 나오미 왓츠 주연의 멜로 영화 <씨 오브 트리스>에도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고 있다. 국내에서는 단편 영화 <프레임 인 러브>를 통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는 현리는 이번 <카오산 탱고>를 통해 주변을 환하게 해주는 매력을 지닌 '하영' 역으로 다시금 관객들을 찾아온다. 태국에는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선 '지하'를 이끌어주면서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마주하는 '하영'을 통해 자신만의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비밀을 간직한 남자, 동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작품에 힘을 실어주는 배우 ll 오창경

1997년 영화 <마지막 방위>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7번방의 선물> <허스토리> <챔피언> <악질경찰> 등 상업 영화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해주었고, <찡찡 막막> <들꽃> <이사> <범죄의 여왕>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등의 독립 영화에서는 비중 있는 역할들을 맡으며 자신의 묵직한 존재감을 가감 없이 뽐냈다. 영화 외에도 드라마 [나의 아저씨], [트랩]에서도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양한 캐릭터마다 싱크로율 100%를 보여주는 배우 오창경은 이번 <카오산 탱고>에서 항상 가벼워 보이지만 실은 게스트하우스의 든든한 기둥인 '동현' 역을 연기한다.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숨겨진 속 사정을 가진 인물을 그만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