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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제왕 '점박이' ㅣ 박희순

"살아남기 위해선 강해져야 해"

박희순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강렬한 존재감과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세븐 데이즈>(2007)에서 넉살 좋은 비리 형사 역을 맡으며 그해 청룡영화상, 대한민국 영화 대상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영화계에서 주목받았다. <밀정>(2016)에서 의열단원 리더로 등장한 박희순은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들을 순식간에 몰입시켰으며 <남한산성>(2017)에서는 혹한 속에서 묵묵히 남한산성을 지키는 헌신적이고 묵직한 역할로 극에 깊이감을 더했다. <1987>(2017)에서 박처장의 수하 '대공형사' 역으로 악의 편에 서지만 동시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남우조연상 수상을 거머쥐었다. 최근 <마녀>(2018)를 통해 묵직한 카리스마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한 박희순은 때로는 소탈한 모습으로,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매 역할 도전과 변신을 거듭하는 배우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렇듯 탄탄한 연기 내공을 소유한 그가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공룡의 제왕 '점박이'를 어떻게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불의를 못 참는 리더 '송곳니' ㅣ 라미란

"나도 내 딸을 찾고 있어!"

2005년 <친절한 금자씨>에서부터 <괴물>(2006), <박쥐>(2009)와 같이 거장 감독들의 영화에 조연 및 단역으로 출연하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라미란. 개성 강하고 뛰어난 그녀의 연기력은 장르를 불문하고 극의 결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던 그녀는 자칫 너무 무거워질 수 있었던 영화 <소원>(2013)에서 특유의 위트 있는 연기력으로 적절한 균형감을 유지시켜 제34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영화에서 극에 활기를 불어넣던 라미란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극 중 터프하면서도 누구보다 속이 깊은 쌍문동 치타여사 '라미란'을 연기하며 '김성균'과 함께 놀라운 부부 케미를 선보여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서 영화 <덕혜옹주>(2016)에서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동료 역할로 유연한 연기력을 뽐내며 제53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최근 <상류사회>(2018)에서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 역할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꾀한 라미란은 역시 극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트 있으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탄탄한 연기력을 소유한 라미란은 실제로 '송곳니'의 성격과도 많이 닮아 그녀가 그려낼 '송곳니'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점박이의 베프 '싸이' ㅣ 김성균

"내는 꽃순이의 원수를 갚을기야!"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던 김성균은 첫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해 제48회 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대중을 함께 사로잡았다. 바로 다음 작품인 <이웃사람>(2012)에서는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 제49회 대종상 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휩쓸며 변화무쌍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무섭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대중에게 친근감과 호감도를 단번에 획득하게 된 계기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부터다. 영화에서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삼천포에서 막 상경한 어수룩한 18살 대학 신입생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다른 배우들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바로 다음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2015)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치타 여사 '라미란'의 소심하고 여린 남편 '김성균' 역할로 완벽 케미를 선보여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매 작품 역할과 혼연일체 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김성균이 이번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초식공룡 '싸이'로 거듭났다고 전해지며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