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각자의 스타일대로 만들어
이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빨리 세상에 알리자!
현안이 많을수록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치열해지지만 그로 인해 우리의 시각은 좁아질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 많은 사람들이, 마음과는 다르게 더 이상 함께 하기 힘들어하는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기도 하고,
부러 멀리 하기도 한다. 각자의 작업에 바빴던 독립영화 감독들이 강정 마을의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바라보는
마음도 비슷했다. 이러한 마음들을 모아, 품앗이 하듯 한 판의 즉흥연주를 벌여보면 어떨까. 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8명의 감독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의 고민을 담아 만들어 낸, 이 사회에
던지는 참여의 작은 표시이다.
제주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영화인들이 뭉쳤다. <쇼킹패밀리> 경순, <원 웨이 티켓>
권효, <오월愛> 김태일, <섬의 하루> 양동규, <별들의 고향> 정윤석, <히치하이킹> 최진성, <택시블루스>
최하동하, <경계도시2> 홍형숙 등 총 8명의 감독이 그들이다. 8명의 감독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강정마을에
대한 개성 넘치는 에피소드를 생산해냈으며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 끝에 8개의 시선을 하나의 톤과 리듬으로
조율해나갔다. 여기에 <오월 상생> 등을 연출한 전승일 감독이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작품에 독특한
감성을 더해냈다.
< Jam Docu 강정 >은 마치 음악의 Jam 퍼포먼스를 닮은 즉흥성으로 이 프로젝트에 역동성을 부여하면서,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쾌하게 변주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제주 강정마을을 알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안녕 구럼비] 경순
< Jam Docu 강정 >에서 연출과 책임프로듀서를 담당한 그녀는 만드는 작품마다
사회적 이슈를 뿌리며 당대의 화두를 던지는 '문제적' 감독임에 틀림없다.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소속
어머니들의 활동을 찍은 감독의 데뷔작 <민들레> 이후 국민을 통합해 온 '애국심'이라는 성역에 일침을 가하는
다큐멘터리 <애국자 게임>,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감독 자신과 그녀의 지인들, 그리고 해외 입양아의 이야기를
아우르며 안티 가족을 다룬 <쇼킹 패밀리>, 대통령 직속으로 2000년 설치돼 2004년까지 활동했던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까지 그 이력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 Jam
Docu 강정 >에서 그녀는 기지 건설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 중인 양윤모 영화평론가를 찾는다. 바짝
마른 몸의 사내를 앞에 두고 '재밌게 좀 살자'며 눙을 치는 그녀의 목소리는 변함없이 씩씩하다.
1999 민들레 | 2001 애국자게임 | 200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2006 쇼킹패밀리 | 2011
레드마리아
[마을의 기억] 김태일, 주로미
김태일 감독은 다큐 공동체 '푸른영상'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한 이후, 역사, 노동,
농민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며, 한국의 대표적인 독립다큐멘터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원진별곡>, <길동무>, <안녕, 사요나라> 등이 있으며, 부인 주로미, 두 아이들
상구와 송이까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제작 다큐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바로 그 '상구네 프로덕션'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첫 작품이 지난 5월 개봉작인 <오월愛(애)>. < Jam Docu 강정 > 역시 온
가족이 공동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오월愛>를 시작으로 한 '민중의 세계사' 프로젝트를 위해 캄보디아와
라오스 일대에 머물고 있다.
1993 원진별곡 | 1995 분단을 넘어선 사람들 | 1996 풀은 풀끼리 늙어도 푸르다 | 1998
22일간의 고백 | 2000 4월 9일 | 2003 나도 노동자이고 싶다 | 2004 길동무 | 2005
안녕, 사요나라 (공동연출 : 카토 쿠미코) | 2008 농민약국 | 2009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 2010 오월愛
[말똥게의 사진수업] 권효
미디액트 독립다큐멘터리 제작과정으로 본격적인 다큐 작업을 시작. RTV '미디어로 여는
세상' 제작 PD로 활동하는 등 다큐멘터리 제작과 미디어 교육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제주도가 고향인 권효
감독은 제주 바다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 Jam Docu 강정 > 프로젝트에 함께 하였으며,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 부분 역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강정 마을 아이들에게 디지털 카메라를
들려주고, 그들의 눈과 입으로 만들어낸 '강정 이야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흐뭇함 뒤에 따라오는 더 큰 절박함은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할 몫임에 분명하지만 말이다.
권효 감독은 현재 위안부 생존자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작가의 작업을 통해 역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평화 다큐멘터리 <그리고 싶은 것>을 제작 중이다.
2008 바르게 살까? | 2009 원 웨이 티켓
[범섬에 부는 바람] 양동규
제주 토박이인 양동규 감독이 나고 자란 곳은 실제 강정마을 바로 옆에 위치한 법환마을이다.
누구보다 강정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만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마음 또한 남달랐을
것이다. 2007년 해군기지 유치가 확정된 이후부터 제주시와 강정을 오가며 누구보다 열심히 이 싸움에 함께
한 양동규 감독. 그렇게 오랜 시간 주민들과 함께 하며, 틈틈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던 것이 <섬의
하루>, <일강정은 살아있다>라는 다큐멘터리로 완성되기도 했다. < Jam Docu 강정 >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여전히 강정에 남아 싸움을 이어가며, 제주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영화 상영에 힘을 쏟고 있다.
2006 평화의 설렘으로 한반도를 만나다 | 2008 섬의 하루 | 2009 너+나를 위한 눈물 | 2009
어깨동무
[해적단 강정가다] 정윤석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시작, 영상원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방송영상원에
재학중이다. 이 특이한 이력에서 눈치챌 수 있듯 정윤석은 미술, 영상, 영화, 전시를 포괄하는 미디어아트
작업을 하는 감독이자 작가다. 그의 작품들은 거대한 정치적 담론을 날카롭고 유머러스하게 비트는 매력을 뽐내는데,
이는 주제의 무게감을 배반하면서 동시에 역동적 쾌감을 전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 Jam Docu 강정
>에서 역시 문제적 밴드인 '밤섬해적단'과 함께 범상치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 어쩌면 'Jam 다큐'라는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릴 에피소드인 <해적단 강정가다>. 기타와 드럼을 앞에 두고, 만담을 주고 받듯 "그
강정마을 그 쪽에 해군기지가 생기면 경제가 발전된대. 야 그러면 철원경제 쩔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밤섬해적단의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정윤석 감독은 밤섬해적단의 음악여정을 쫒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2005 박수 | 2006 Video killed the radio star | 2007 우리나라에도 백악관
| 2007 Hochiminh | 2008 그를 찾아서 | 2009 불타는 신기루 | 2010 별들의 고향
[코사마트와 나들가게] 최하동하
다큐멘터리 제작단체인 '빨간눈사람'에서 경순 감독과 함께 활동하며, 1999년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소속 어머니들에 관한 작품 <민들레>와 한국사회의 성역에 도전하는 <애국자게임>을 공동으로 연출했다. 스스로가
직접 택시운전사가 되어 서울의 밤거리를 집요하게 관찰한 다큐멘터리 <택시블루스>는 이 차가운 도시의 일그러진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영상작업을 이어오다, 잠시 귀국하여
< Jam Docu 강정 >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역시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져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마을 내부 상황에 주목하며 삶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비극의 정체를 특유의 예리한 감각으로 포착해낸
최하동하 감독은 < Jam Docu 강정 >의 총연출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1996 실연에 관한 짧은 필름 | 1999 민들레 | 2001 애국자게임 | 2005 택시블루스
[중국집으로 간 항공모함] 최진성
박정희를 시발로 현재에 이르는 대한민국 우익 멘털리티에 대한 '근현대사 아카이브'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로
한국독립단편영화제(현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영화를 시작했다. 다음 해 한국사회의 획일화된
풍경과 이상한 애국심에 대해 질문하는 <그들만의 월드컵>에 이어 <히치하이킹>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영화상'을
수상했고, 사랑에 대한 자전적 다큐 <에로틱 번뇌 보이>를 연출하며 '스타 독립영화 감독'으로 주목 받았다.
그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십분 발휘, 상업 영화 <다세포소녀>의 시나리오를 썼고, 최근에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저수지의 개들 take1. 남한강>과 극실험영화 <이상,한가역반응>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세계와 영화, 그리고 '나'에 대해 꾸준히 질문 중이다. < Jam Docu 강정 >에서는 항공모함
프라모델에 열중하는 '소년 최진성'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001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 | 2002 그들만의 월드컵 | 2002 행복한 청소년 건강한 대한민국 |
2003 누구를 위하여 총을 울리나 -옴니버스 프로젝트 <제국> | 2004 히치하이킹 | 2004 catch
me if you can!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 철폐 옴니버스 | 2004 김추자 -퀴어 옴니버스 <동백꽃>
| 2005 카레라이스 이야기 | 2006 에로틱 번뇌 보이 | 2009 나의 기도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시즌2 | 2010 저수지의 개들 take1. 남한강 with 윈디 시티 | 2011 이상,한가역반응
[구럼비에 멈춰서서] 홍형숙
1987년 서울영상집단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로 제1회
서울 다큐멘터리 영상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 <변방에서 중심으로>로 베를린영화제,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걸출한 작품들을 쏟아낸다.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명선언>으로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9년 <경계도시2>로 부산국제영화제 배급지원 펀드, 제 1회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대표적인 다큐멘터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홍형숙 감독. 현재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기도 한 '성미산 마을'에 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번 프로젝트에도 '약삭 빠르게'
성미산 이야기를 가져와 삶의 터전으로서의 공동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낸다.
1995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 | 1996 변방에서 중심으로 _독립영화에 대한 특별한 시선 |
1998 본명선언 | 2000 시작하는 순간 -두밀리 두번째 이야기 | 2002 경계도시 | 2004 미래제화연구소
| 2010 경계도시2
[애니메이션] 전승일
196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학과 전임교수를 재직했고, 현재 스튜디오 미메시스 대표감독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전승일 감독. <내일인간>, <연필이야기 1, 2>, <그리운 얼굴들>, <사랑해요>, <미메시스TV-에피소드1>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을 연출하였으며, 2007년에는 광주 518민주화항쟁 이야기를 '뮤직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낸
<오월상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 Jam Docu 강정 >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표현하였으며, 후반 작업에 결합하여, 영화의 인상적인 엔딩씬을 만들어냈다.
1994 내일 인간 | 1995 연필이야기2 | 2000 미메시스 TV -에피소드1 | 2003 하늘나무 |
2004 콜드 블러드 2004 냉혈인간 | 2006 똥이 어디로 갔을까 | 2007 오월상생 | 2009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