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난자들 Intruders
 


2013, 스릴러/미스터리, 99분
15세 관람가

제 작 : 스톤워크
제 작 : 미상 l 프로듀서 : 미상
감 독 : 노영석
촬 영 : 미상 l 조 명 : 미상
미 술 : 미상 l 편 집 : 미상
음 악 : 미상 l 동시녹음 : 미상
배 급 : CJ엔터테인먼트 ...more

2014년 3월 6일(목)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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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연
상진 :: 전석호
학수 :: 오태경
경찰 :: 최무성


= 시놉시스 =

- 고립된 펜션, 의문의 살인사건…그리고 [조난자들]

고립된 펜션, 낯선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
  홀로 깊은 산속 주인 없는 펜션을 찾아온 허세 여행자 '상진'은 우연히 동네 청년 '학수'를 만나 그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학수'가 갓 출소한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지나치게 친절한 그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펜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위협적인 사냥꾼, 다짜고짜 하룻밤만 묵게 해달라는 무례한 사람들과 마주치며 괜한 짜증과 왠지 모를 위협을 느낀다.

그날 밤 폭설로 인해 '상진'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펜션에 고립되고, 설상가상 손님 중 한 명이 피를 흘린 채 시체로 발견된다. 누가 살인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진'과 수상한 사람들 간의 오해와 의심은 점점 쌓여만 가고, 뒤가 구린 듯한 경찰의 등장으로 의문의 살인 사건은 알 수 없는 결말을 향해 치닫게 되는데...

여행이 스릴러가 된다!

 

 

감 독 : 노영석 / Youngseok NOH

"낯선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가 빚어낸
상황을 스릴러에 담고 싶었다"


스무살, 깊은 숲 속을 걷다가 남자 둘을 보고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 아무도 없을 것 같은 곳에서 산짐승도 아닌 사람을 만나게 되니 반가움보다는 '이 사람들 뭐지?'라고 의심부터 들기 시작했다. '산에서 만나는 것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는 말이 이래서 있는 거구나' 생각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걸어가는데 그들이 나를 계속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밀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런 현장을 발견하고 태연하게 걸어가려고 하니 뒤통수가 보통 따가운 게 아니었다. 그렇게 혼자만의 위기 순간을 무사히 보내고 산 아랫길을 걷는데 터미널까지는 먼 거리를 걸어야 했다. 그곳까지 걷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던 나는 뒤에서 다가오는 차를 보고 히치하이킹을 하려고 손을 올렸고, 차는 잠시 후 멈춰 섰다. 기쁜 마음에 한걸음에 차로 뛰어갔는데 차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은 산속에서 봤던 두 명의 남자였다. 어디까지 가냐는 그들의 물음에 대답을 하고 제발 그들이 그쪽 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바랐다. 그쪽으로 안 간다는 그들의 대답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것이었다. 이제 와서 안 가겠다고 하는 것이 더욱 의심스러운 상황.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차를 타야만 했다. 차 안의 침묵은 내 머릿속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차에 타며 보았던 운전자 얼굴의 기다란 흉터는 일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들었다. 차는 내가 예상했던 길로 들어서지 않았고 난 운전자 뒷자리에 앉아 긴 가방 끈을 움켜쥐고 있었다.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면 어떻게든 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긴장도 잠시, 어느새 차는 터미널에 도착해 있었다. 지름길로 나를 데려다 준 것이었다. 나는 고맙다는 인사보다는 살았다는 생각에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리고 나니 바보 같은 나의 행동에 웃음이 나왔다.

사람들에겐 첫인상으로 상대를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를 보고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저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이겠지'라며 벌어지지도 않은 사건을 만들어 판단을 한다. 올바른 판단은 자신을 이롭게 만들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잘못된 판단은 오해와 그릇된 상상력을 만들어 불신과 또 다른 오해로 상황을 더 좋지 않게 만들어 간다.

<조난자들>은 내 삶의 공간과 떨어진 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의 첫인상이라는 선입견으로 만들어진 오해와 상상력이 만들어가는 상황을 그린 영화다.

홀로 각본, 제작, 연출, 음악을 맡아 영화를 만드는 충무로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노영석 감독. 음악가가 되고 싶었지만 데모테이프를 보낸 곳에선 연락이 없었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연출부를 지망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퇴짜 맞았다. 그가 그때 포기했다면, 우리는 빛나는 재능을 가진 감독 한 명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노영석 감독은 2009년 마침내 특유의 독기와 자신만의 재능을 십분 발휘한 첫 영화 <낮술>을 세상에 내놓았다. 데뷔작 <낮술>은 토론토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무려 30 여 개 해외 영화제를 거쳐 국내까지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노영석 감독을 충무로의 기대주로 만들었다. 다방면에 능한 자신의 능력을 한껏 활용해 자본의 도움 없이 홀로 데뷔전을 치른 노영석 감독의 성과는 높게 평가되었다.

무서운 '괴물 신인' 노영석 감독은 <낮술>에서 보여준 그만의 빛나는 위트와 캐릭터, 스토리를 스릴러 장르 안에 녹여낸 <조난자들>로 '검증된 차세대 감독'임을 입증하며 다시 한번 충무로를 들썩일 예정이다. 노영석 감독은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대중과 호흡하는 감독이자 전 세계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이다. 장르적 규칙을 압도하는 힘 있는 연출력,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스토리와 캐릭터 창조, 그 과정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최대치로 끌어내는 능력까지 <조난자들>을 통해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 1976년생. 서울대학교 공예학과 졸업. 한겨례 연출학교 8기 수료.

[Filmography]

2013년 [조난자들] 각본, 연출, 제작, 음악
2007년 [낮술] 각본, 연출, 제작, 촬영, 미술, 음악, 편집, 출연
2005년 단편 [그녀에게]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