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두야 간다
 
2004, 코미디, 105분, 15세 관람가

제 작 : ㈜화이트리 엔터테인먼트
제 작 : 이동권 l 프로듀서 : 권영주
감 독 : 정연원
각 본 : 박계옥, 이재곤
촬 영 : 황서식 l 조 명 : 강광원
미 술 : 최난희 l 편 집 : 경민호
음 악 : 이형주 l 동시녹음 : 조성태
배 급 : 롯데시네마㈜ ...more

2004년 6월 25일(금) 개봉
홈페이지 www.me2go.co.kr


 

출 연
삼류작가, 동화 | 정준호
조폭보스, 만철 | 손창민
동화의 아내, 인옥 | 전미선
만철의 사랑, 연희 | 정소영
영달 : 강성필 l 해병 : 권용운
양수 : 임세호 l 대석 : 서동수
일호/이호 : 최창균/허율


= 시놉시스 =

- 격돌!! 무개념 작가 VS 신개념 보스...[나두야 간다]


작가 이동화, <나두야 간다>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다

 

" 나는 얼어죽는 한이 있어도 정상에 오르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표범이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짐승의 썩은 뒷다리만이라도
먹겠다고 발버둥치는 찌질한 하이에나다.

자고 일어나면
돈없다는 마누라의 잔소리,
능력 없는 아빠 창피하다는 아들 짜증에 가슴이 기스난다.
예술에 인생을 걸었지만 소설은 쓰는 족족 이면지요,
책은 나오는 족족 라면받침...

모두들 나를 인생의 실패자라 부른다
그러나 아직 나는 끝나지 않았다 세상아.
성깔있는 작가의 본때를 보여주마."

저, 가난한 삼류소설가입니다!

A4용지 살 돈도 없지만 그래도 저는 순수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 첫 장편데뷔작인 <카프카를 만났다>를 출간해준 대석이네 출판사는 쫄딱 망했고 마누라는 나날이 헐크처럼 변해갑니다. 얼마 전에는 마누라 손에 이끌려 택시운전사로 나섰다가 사람을 치고 말았습니다. 할 수 없습니다. 대석이가 말한 대필작가 일이라도 수용해야겠습니다.

깡패두목의 자서전을 쓰라니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자서전의 주인공이 우리나라 최대조직 만철이파의 두목이지 뭡니다. 너무 놀라 오줌쌀 뻔했습니다. 어쩐지 웬 현금을 그리 많이 주나 했습니다. 이제 빼도 박도 못합니다. 회장실도 작업실로 내주고 차도 빌려주고 꼬붕도 붙여줬습니다. 그래도 싫습니다. 일 잘못하면 저 세상으로 가는 수가 있습니다. 소리소문 없이 없어지걸랑 시화호에 묻힌 줄 아십시오. 요즘은 시화호로 잘 간답니다.

제가 우리 조직 관리 들어갑니다!

죽으란 법은 없나 봅니다. 대학 때 대자보쓰던 실력으로 짭새들을 몰아냈습니다. 의도적은 아니었지만 오야붕의 목숨도 살렸습니다. 저를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쥐구멍에도 볕이 나고 무지개가 떴습니다. 허구헌날 날 무시하던 슈퍼주인에게 복수하는 맛도 쏠쏠하고, 조직이란 곳도 가까운데서 보니 만만해 보이고..잘~하면 조폭문화도 혁신적으로 개혁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근데 오야붕이 요즘 여자한테 빠져 바쁩니다. 우리 조직 어찌 하오리까....

보스 윤만철, <나두야 간다>의 줄거리를 찌르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비정한 도시의 정글
모두가 정상에 오르고 싶어 발버둥을 치지만
정작 정상에 오른 이의 고독을 아는가
나는 살벌한 칼바람과 홀로 맞서야 하는 외로운 사자다.

외제차. 수없이 굴린다
스테이크, 지겹게 먹는다
강남의 고급 아파트?
이제는 지겨울 뿐이다, 귀찮을 뿐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사.랑.이.다

사랑을 만나도 외롭다고 한다
외로우니까 사랑에 뛰어드는 거다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 것 세상아,
가슴이 따뜻한 두목의 사랑을 느껴보겠니?"

보스는 아무나 합니까?

여기까지 오는데 손에 피 안 묻히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칼침 날아올지 모르는데 저라고 무슨 수 있습니까. 조직을 이렇게 키우려면 손가락에 피 안 묻힐 수 없습니다. 나름 피땀흘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대가족 되었으니 애들 데리고 오순도순 살랍니다. 그런데 사업을 확장하려면 자서전을 내는 게 좋다고 합니다. 어찌 합니까. 작가 한 놈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무슨 작가놈이 이렇습니까?

가방끈도 길고 허우대도 멀쩡한 게 괜찮은 놈 같았습니다. 돈도 적당히 집어주고 우리 막내들도 붙여주고 차도 줬습니다. 헌데 얘가 요즘 이상합니다. 지가 우리 식구인 줄 압니다. 술만 먹으며 실실 쪼개면서 제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려고 합니다. 좀 있으면 야자트자고 하겠습니다. 울컥하는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 번 씩 듭니다 -.-+.

우리 작가선생님이 소개시켜준대요~

그래도 참습니다. 참아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우리 작가선생 후배 중에 연희란 아가씨가 있는데 저 한눈에 반했습니다. 요즘은 넋나간 사람처럼 그 여자만 생각합니다. 조직일 잠깐 쉬면 어떻습니까. 우리 선생님 말처럼 고목나무에 꽃이 폈는데...작가선생님이 다리 놔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저는 지금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감 독_정연원

<나두야 간다>로 데뷔하는 정연원 감독은 오랜 세월동안 현장경험을 쌓아온 늦깎이 신인감독이다. 첫 작품으로 그가 선택한 <나두야 간다>는 철이 든 나이에 새삼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로 소시민들의 삶과 꿈의 작은 상상에서 시작되는 휴먼코미디다.

<나두야 간다>가 어린 사람들뿐만 아니라 넥타이부대들에게도 자신의 꿈이나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미소 지으며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가슴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는 정연원 감독.

데뷔하는 감독의 순수한 열정으로, 오래 쌓아온 알찬 내공으로 감독 데뷔작 연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그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감독 인터뷰

- 1965년 생. 일본영화학교 졸업.

[Filmography]
2004년 [나두야 간다] 데뷔작
2000년 [봉자](박철수 필름) 조감독
1998년 [가족시네마](박철수 필름) 조감독
1997년 [후쿠오카 이미지] (박철수 필름) 조감독
1984년 [가고파] (합동영화사, 곽정환 감독) 조감독

[기타]
2001년 중부대학 연극영화과 강사
16mm 중편(60분) <잃어버린 날개> 연출, 제작 외 다수의 단편영화
NHK 위성다큐 <후쿠이쇼지의 춤>
일본TV <우리나리> 조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