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머니스트 Humanist
 


한국, 2001, 코미디/범죄영화, 106분

감독,음악 : 이무영
제 작 : 이서열, 허대영
(주) 베어 엔터테인먼트
각 본: 박찬욱(JSA), 이무영
촬 영 : 변희성 / 조 명 : 서정달
아트디렉터 : 이철호
편 집 : 김상범
조감독 : 유흥삼

⇒ 2001년 5월 12일 개봉
홈페이지www.ihumanist.com

 

출 연
마태오 역 : 안재모
유글레나 역 : 강성진
아메바 역 : 박상면
마복대 역 : 박영규
로사 수녀 역 : 명순미
거지 역 : 김명수
배경위 역 : 안석환

 


= 프로덕션 노트 =

- 新귀족 납치극 <휴머니스트>


사상 最惡의 납치 프로젝트, 영화의 칼날로 녀석들을 처단하라!

1. 발칙을 추월한 극악무도한 소재, SHOCKING! SHOCKING!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했다.
"이 여자가 간음하다 잡혔나이다. 율법에 돌로 치라 하였는데 어떻게 하리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하시니
어른부터 젊은이까지 하나씩 사라지고 오직 예수와 그 여자만 남았더라.
(요한복음 8장 1-12절 중에서)

2000년. 신문을 펼치면 잔인무도한 기사들을 흔히 마주친다. 부모를 때리고, 굶겨 죽이고, 심지어 토막살인까지...너무 끔찍하다고? 그러나 엄연한 사실이다. 영화는 삶을 토대로 한다. 삶에 새로운 창문을 열어주고 사고와 느낌의 영역을 넓혀주는 것, 일반 대중에게 굳이 영화의 소임을 찾자면 그 쯤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과연 21세기의 한국 영화는 얼마나 그 소임을 충족시켜주고 있을까? 웃음과 눈물, 괴담과 SF를 나열하며 진부와 유치, 허무맹랑을 오가는 영화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현실이다. 2001년 잉크 냄새 폴폴나는 따끈따끈한 신문 속에서 비로소 날카로운 자극을 만난다. 자본주의의 극치에서 사회의 신흥세력으로 부각되는 신부르조아 (Beau Bourjois) 보보 족 청년. 그가 천부의 부를 무기로 하류층 친구들을 포섭하고 일말의 가책도 없이 자신의 아버지를 납치하는 오늘, 우리 사회의 현 질병. <휴머니스트>는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남아있는 것은? 그들이 어떤 놈들인지, 왜 그런 짓을 저지르는지, 그리고 그들의 말로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목격하는 일이다. 날로 극을 더해 가는 지독한 세상에 영화의 칼날을 날리며...

2. 팝과 미디어, 영화판을 동시에 장악한 신인감독, 천재? 팔방미인?
이무영. 팝 칼럼니스트, 방송인, 거기에 <삼인조>,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공동경비구역 JSA>의 공동 시나리오 작가. 그가 감독으로 데뷔한다. 팝 칼럼니스트로 서양음악에 남다른 끼를 밝히는 그가 탄탄하게 짜여진 시나리오를 직조해냈다는 사실이 낯설고, 방송인으로 번뜩이는 재치의 소유자가 스탭과 배우들을 장악하는 감독의 면모를 갖췄었다는 사실이 의아하다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것. 본인이 직접 각본을 썼을 뿐만 아니라, 음악에 조연출연까지 겸하는 감독 데뷔작 <휴머니스트>는 그의 역량의 총 결산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둘 중 하나다. 한국 영화의 스타일을 뒤엎을 천재 감독을 우리가 오랫동안 몰라본 것이거나, 문화 다 방면의 끝간데 없는 재주를 발휘한 팔방미인의 영화감도를 가늠해 내거나. 어느 쪽이건 이무영이라는 신인감독을 주목할 필요는 충분하다.

3. '소박한 일상' 타령은 지겹다. 욕망의 한복판을 아찔하게 질주한다!
매 분기마다 발표되는 한국 영화들. 가장 범람하는 소재가 '소박한 일상'이다. 후줄근한 복장의 20대 후반 남녀가 벤치에 앉아 삼 백 원 짜리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사랑한다. 그러나 거리에는 수 백 만 원짜리 명품 구두와 핸드백으로 도배한 사람들이 그득하다. 잡지, 인터넷, 방송 모두 상류사회의 부티나는 세련으로 질주한다. '소박한 일상'은 r보여지는 결코 미덕이 아니다. 사람들이 정말 꿈꾸는 것이 껌 한 통이나, 소주 한 잔이 아닌 다음에야... 잔잔과 복고의 단어는 모두 잊어주시길. <휴머니스트>는 오늘, 모두가 꿈꾸는 감각의 세계로 질주한다. 당신의 오감을 바짝 열어두시도록. 어떤 영화와도 닮지 않은 새로운 스타일의 천국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