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숨 The Hospice
 


2014, 다큐멘터리, 95분
12세 관람가

제 작 : 비트윈픽쳐스
제 작 : 미상 l 프로듀서 : 미상
감 독 : 이창재
촬 영 : 미상 l 조 명 : 미상
미 술 : 미상 l 편 집 : 미상
음 악 : 미상 l 동시녹음 : 미상
배 급 : 필라멘트픽쳐스 ...more

2014년 12월 4일(목) 개봉
http://www.life2014.kr

 

출 연


= CAST =

김정자

당신도 숨가쁘게 살아왔나요?

내 집 장만을 위해 힘겹게 살아온 두 아들의 엄마 김정자.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살림을 돌보느라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일하며 살아왔다. 두 아들을 대학에 보냈고, 첫째는 좋은 짝을 만나 결혼도 시켰다. 이제야 손주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거실을 가진 집을 마련해서 편히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암 선고를 받았다. 갑자기 그녀를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절망으로 보내기에는 지금까지 숨차게 살아왔다. 이제 남은 시간은 가족과의 사랑을 확인하며 잊고 지냈던 지난 인생을 추억하는 시간으로 가꾸어 나가기로 한다.

신창열

사는 게 좋은 걸 잊진 않았나요?

쪽방촌에서 살았던 무연고자 외톨이 신창열. 후두암 수술 후 세 번의 자살을 시도해 사회복지사의 요청으로 호스피스에 위탁되었다. 수술로 목소리를 잃은 그는 항상 짜증을 내고 고통을 호소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았다. 몸의 지독한 고통뿐만 아니라, 외로움과 고독함으로 마음까지 병들어 갔다. 그런 그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애정을 부어준 호스피스 가족들. 다치면 연고를 발라주고, 심심하면 바둑판을 가져와 알까기를 청하는 사람들 덕분에, 그는 이제 희망을 본다.

박수명

만약 지금 죽는다면, 여한 없이 떠날 수 있나요?

친구 같고 동지 같은 아내와 중학생 두 아이를 둔 사십 대의 평범한 가장 박수명. 그는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남은 삶을 호스피스에서 지내며 평온하게 떠나고자 했다. 하지만 지금 아들의 나이인 17살에 어머니를 잃은 그는 누구보다 아이들이 받을 상처와 슬픔을 잘 알고 있다. "식물인간이 되어서라도 좋으니, 하루라도 더 곁에 있어달라"는 아내의 간절한 부탁에 호스피스 완화 치료와 항암 치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그.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꼽으라면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 시간일 것 같아요"라며 가장 소중한 시간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바로 오늘임을 깨닫는다.

박진우

당신이 꿈꾸는 마지막은 무엇인가요?

짜장면 한 그릇과 막걸리 한 사발만 있으면 만족스런 할아버지 박진우. 얼마 남지 않은 삶이지만 남은 시간을 즐기면서 살아간다. 생일에는 호스피스 식구들을 초대해 함께 막걸리 파티를 열고 짜장면이 먹고 싶을 땐 눈 오는 길을 헤치고라도 부인과 함께 중식당을 찾아간다. 원장 선생님에게 십진수와 이진수의 차이를 설명하고, 스테파노에게 돌발 수학 퀴즈를 내기도 하는 등 의외의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늘 웃음을 선사하는 그이다. 그의 곁에는 항상 담백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부인이 지켜주고 있어 결코 외롭지 않다.

정민영 스테파노

삶의 해답은 무엇일까요?

신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가질 수 조차 없었던 정민영 스테파노. 자신의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마음이 죽어 있어, 어떻게든 삶의 해답을 얻기 위해 죽음과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호스피스에 들어왔다. 병동을 누비며 기꺼이 환자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부르고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오히려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호스피스 환자들을 보며 무서워하고 있던 세상이 따뜻한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느낀다. 호스피스에서 지내면서 '죽음'을 통해 오히려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