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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대화를 나누지 않게 된 젊은 부부가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으려는 이야기를 그린 글루미 로맨스
<희망의 요소>는 이원영 감독의 감각적인 장편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양대학교 영화학 박사과정 재학중인
이원영 감독이 수업 과제로 처음 만든 장편영화로, 가장 단순한 형태의 이미지와 사운드를 결합하여 낯선 감각의
표현을 지향하는 이원영 감독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시네아스트로 불리며 전세계 영화인이 주목하는
장률 감독이 슈퍼바이저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원영 감독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제대로
사랑한다는 게 어떤 걸까?’ 하고 생각했다. 그건 어떤 지점에서는 마치 스님들이 열반에 들려고 수행하는
것과 같아 보였다”라고 영화의 시작점과 메시지를 밝혔다. 이어 “클로즈업으로 찍은 신체 이미지들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인물들이 자기 육체로 영화 속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그대로 찍어보려 시도했다”라며 감각적인 장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희망의 요소>는 남편과
아내가 놓았던 손을 다시 잡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라며 영화를 한 마디로 소개해 로맨틱한 무드와 추운 겨울에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였다. 이야기는 경제적 주도권을 가진 아내와 그런 아내에게 무능해보이기만
하는 남편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시에 두 사람 각자가 느끼는 인간으로서의 태성적 고독과 외로움까지
담아낸다. 사랑과 권태로움이 오고 가는 부부 관계는 독특한 촬영 방식에 풀어냈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진한 사랑과 권태를 표현한 부부 역할은 배우 이승훈과 박서은이 맡았다. 2021년 개봉한 임정은 감독 영화
<아워 미드나잇>에서 호흡 맞춘 바 있는 두 배우의 리얼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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