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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밴드의 리더, 혜광 스님 (60) : 색소폰

"옛날에 우리 젊었을 때는 정말 가난했었어요.
지금 찍고 있는 우리 팀들도 전부 다 힘들었어요.
우리 젊을 때는 다 배고팠습니다.
정말 배가 고팠고, 음악을 배울 데도 없었고요.
지금 음악하는 애들 보면 참 부러워요."

꽃남방 즐겨 입는 로맨티스트, 이승호 (65) : 베이스/보컬

"삭막한 서울에서 어린 시절 청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여기 부산에 와서 바다를 보니깐 너무 매료가 되가지고
그냥 결정해버렸어. 남은 여생은 부산에서 살자.
그러다 보니깐 이렇게 현행이나 현일(혜광 스님)이나,
정수 이런 친구들을 만나서 음악을 하게 됐고."

강아지를 사랑하는 왕년의 원펀치, 이현행 (59) : 드럼

"옛날부터 돈 받고 노래 반주를 해주는 것,
오부리가 싫어서 절대 그런 음악을 안 하려고 했었어요.
그 말도 싫어서 그런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이제는 세월이 흘러 안 할 수 없는 그런 부분도 있고…"

자유로운 영혼의 싱어송라이터, 이정수 (63) : 기타/보컬

"핑크 플로이드 옛날에 음악을 들었을 때
작곡을 하기가 싫어.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니깐
핑크 플로이드가 한국에 살았으면 내처럼 뽕짝을 하고,
내가 그쪽에 갔으면 내 능력만큼 그걸 할 수 있고…
그러니깐 비교가 따지고 보면 불행의 근원인 것 같아."

밴드의 막내인 실력파 건반주자, 박기태 (50) : 키보드

"우리 연습할 때 내가 참 부끄럽게 생각하는 게
음악이 호흡이 안 맞아가지고…
내 역시도, 진짜 화장실 가서 시원하게 변 봐가지고
그 정도 되면 나도 참 기분 좋고, 어깨 좀 펴고 다니는데
화장실 가서 밑 안 닦은 것처럼 찝찝하니깐
스텝들 보기도 미안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