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스 HERs
 


2007, 한미공동제작, 드라마
100분, 18세 관람가

제 작 : 프리콤프로덕션
공동제작 : 바다엔터테인먼트
제 작 : 김정중 l 프로듀서 : 오영환
각본/감독 : 김정중
촬 영 : Seamus Tierney
미 술 : Yoojung Han
음 악 : Charles B. Kim
배 급 : 스폰지 ...more

2007년 8월 2일(목) 개봉
홈페이지 ...spongehouse.cafe

 

출 연
20대의 지나 :: 김혜나
40대의 지나 :: 수지 박
루카스 :: 윌 윤 리


= 영화리뷰 =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

 

올해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흐름’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JJ-Star'상을 수상한 영화 <허스 HERs>는 '지나'라는 이름을 가진 세 한국 여성이 20대, 30대, 40대라는 각기 다른 인생의 시간대를 각기 다른 도시(LA, 라스베이거스, 알래스카)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홀홀 단신으로 낯선 미국 땅에서 거친 삶을 살아가는 한 한국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꿈을 위해 낯선 이국땅에서 외로움과 상실의 아픔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그녀들 혹은 마이너리티들의 마음의 여정을 섬세하게 묘사해냈다. 세 명의 지나는 모두 다른 여성이지만, 언젠가 우리가 지나왔을 법한 혹은 스쳐 지나가게 될 우리 인생의 짧은 순간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녀들의 이야기가 낯설면서도 동시에 가슴에 와닿는다. 마치 한 여성의 일대기처럼 따라가는 듯 하다가 각기 다른 시간대와 공간에서 살아가는 세 여성의 이야기처럼 전개되는 옴니버스 구성이 흥미로우며 우울하고 무거운 이야기 속에서 삽입된 동화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꿈 시퀀스도 인상적이다. 또한 배우들의 고른 호연과 LA, 라스베이거스, 알래스카의 매력적인 풍광을 눈앞에서 보는 듯 섬세하고도 생생하게 HD 화면에 담아낸 영상미도 돋보인다. 특히 극심한 감정의 교차는 물론 알래스카 촬영이라는 최악의 기후 조건 속에서도 온몸을 던져 감동의 마지막 장면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수지 박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스토리보다는 이미지 위주로 전개되는 탓에 영화에 몰입하기란 쉽지 않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결말의 구조를 통해 결국 삶의 고단함이 연속된다는 메시지를 읽기란 쉽진 않다. 극중 나오는 성경의 한 구절인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는 곱씹어볼 만하다. 한편 20대 지나 역에는 김혜나가, 30대는 한국계 혼혈인 엘리자베스 바이스바움이, 40대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수지 박이 각각 연기했다.

영화 <허스>는 18세 관람가로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2007.7.2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