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휴먼 멜로,117분,15세 관람가

제 작 : LJ필름, 상상필름
제 작 : 이승재 l 프로듀서 : 김상근
감 독 : 송해성 l 원 작 : 공지영
각 본 : 장민석, 박은영
촬 영 : 강승기 l 조 명 : 황순욱
미 술 : 이진호 l 편 집 : 박곡지
음 악 : 이재진 l 동시녹음 : 한철희
배 급 : 프라임엔터테인먼트 ...more

2006년 9월 14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happytime2006.com

 

출 연
정윤수 : 강동원
문유정 : 이나영
모니카수녀 : 윤여정
유정모 : 정영숙
유찬 : 장현성
이주임 : 강신일
박할머니 : 김지영
사형수 2896 : 오광록
홍여인 : 김부선


= 시놉시스 =

-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그 찬란한 기적 [우행시]


당신은...
왜 그렇게 죽고 싶어하죠?

자살미수자 유정, 윤수를 만나다.
 

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그해 겨울, 모니카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에 갔다. 내키진 않았지만,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독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 내내 거칠고 불쾌하게 구는 저 녀석이나 잘못한 거 없이 쩔쩔 매는 고모나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관이네, 끝!”하고 바로 잊어버렸을 텐데, 어쩐지 마음이 울컥한다. 아, 이 남자...!


사형수 윤수, 유정을 만나다.
 

내 생애 마지막이 될 겨울의 어느 날, 만남의 방에 불려갔다. 찾아온 수녀에게 나 좀 건들지 말라고 못되게 말해줬다. 그런데, 창가에 서 있는 저 여자,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른 가수 문유정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동정도 어색한 기색도 없이 그저 서늘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난 날. 억지로 왔다며 기분 더럽다며 신경질을 부리는 이 여자, 어쩐지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눈을 뗄 수 없다.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교도소 만남의 방.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와 가난하고 불우했던 남자. 너무도 다르지만, 똑같이 살아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던 그들. 처음엔 삐딱하고 매몰찬 말들로 서로를 밀어내지만, 이내 서로가 닮았음을 알아챈다. 조금씩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만큼 따스해져가는 마음. 그들은 비로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된다.


진짜 이야기가 만들어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유정의 고백을 들은 윤수의 진심 어린 눈물은 유정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윤수의 불행했던 과거와 꼬여버린 운명은 유정의 마음을 울린다. 상처로 상처를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그들의 절망은 기적처럼 찬란한 행복감으로 바뀌어간다. 이제, 여자는 스스로 죽을 결심 따위는 할 수 없게 되고, 남자는 생애 처음 간절히 살고 싶어진다.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서로가 더 없이 소중하다.


그러나, 늘 마지막인 우리들의 만남...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바램이 그들 마음에 가득 차오를 무렵,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데...

 

 

감 독 : 송해성

“돌이켜보면, 언제나 ‘인간’에 관한 이야기였다.”

인생 막장 삼류 건달의 삶 <파이란>은 깡패영화나 깡패영화의 관습을 빌린 영화가 아니라, 인간 이강재에 관한 영화였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프로레슬러의 일대기 <역도산>도 영웅이 아닌 고독하고 외로웠던 인간 ‘역도산’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 영화 속 인물들은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여 늘 고독하고 외로웠다. 뒷골목 밑바닥 인생을 향한 파이란의 진심과 애모는 죽음 이후에야 강재의 가슴을 울렸고, 그래서 한 남자의 인생을 위로하고자 했던 한 여자의 사랑은 미완의 구원에 머무른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역도산 또한 링 위에 섰을 때 열렬한 환호를 온 몸으로 받았지만, 링 밖의 세상은 그를 위로하거나 구원하지 않았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도 결국 인간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두 남녀도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이후 삶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포기한, 더 이상 밑을 볼 수 없는 바닥까지 내려와 있는 지독히 외로운 사람들이다. 세상은 그런 그들을 쉽게 ‘나쁜 사람’들로 치부해버린다. 나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통해 그런 두 남녀가 서로 소통하고, 그 소통으로 서로를 구원해내는 아름다운 과정을 목격하고 싶었다. 살고 싶은 의지도 희망도 없었던 두 사람의 만남과 변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이해하며, 사랑과 삶의 가능성을 깨닫게 되는 여정’을 따라가 보고 싶었다. 그런 내 진심을 담은 이 영화가 고통과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 1964년생. 89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FILMOGRAPHY]

2006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감독

2004년 [역도산] 각본/감독
: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
: 프랑스 도빌 아시아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
: 2005 도쿄영화제 폐막작

2001년 [파이란] 각본/감독
: 제39회 대종상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감독상 수상
: 청룡영화제 감독상
: 제15회 영국 리즈영화제 뉴디렉터 부문 신인 감독상
: 벨기에 인디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 제4회 프랑스 도빌영화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관객상

1999년 [카라] 감독 데뷔작
1996년 [본 투킬] 각본, 조감독
1994년 [게임의 법칙] 조감독
1990년 [수잔브링크의 아리랑] 조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