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Happy Ero Christmas
 
2003, 로맨스/코미디, 107분
15세 관람가


제 작 :튜브픽쳐스㈜
공동제작 : 싸이더스HQ
제 작 : 황우현 l 프로듀서 : 이유진
각본/감독 : 이건동
촬 영 : 최영택 l 개 퍼 : 김형철,유철
미 술 : 신점희 l 편 집 : 김용수
음 악 : 김대홍 l 동시녹음 : 은희수
배 급 : ㈜튜브엔터테인먼트 ...more

2003년 12월 17일(수) 개봉
홈페이지 happyerotown.co.kr


 

출 연
성병기 역 : 차태현
허민경 역 : 김선아
방석두 역 : 박영규
박향숙 : 김지영
노동출 : 홍경인
노해출 : 백봉기
조동관 : 오태경
이해민 : 이청아
에로영화 제작자 : 장항선
에로스님 : 송창곤


ABOUT MOVIE핫이슈 ∥ 감독/배우 인터뷰


해피에로 인터뷰 : 차태현

 

1.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초보경찰 성병기다. 경찰이긴 한데 일반적으로 딱딱하고 정형화된 경찰의 이미지가 아니라 조금은 어리숙하고 귀여운 캐릭터라 참 마음에 들었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병기는 온천파 두목인 석두를 체포하는 것이 인생최대의 목표인 인물로 자신이 짝사랑하는 볼링장 여직원 민경을 사이에 두고 석두와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2. 이번 역할을 위해 특별히 연습한 것이 있다면?
극중 성병기는 어려서부터 이소룡을 동경하는 인물로 나온다. 영화에서 쌍절곤을 돌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위해 무술 감독님께 특별히 지도를 받고 항상 들고 다니면서 시간 날 때마다 연습을 했다. 재밌게 잘 나온 거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3. 실제로 경찰 제복을 입어보니 기분이 어떤가?
처음엔 경찰복이 잘 안 어울릴 거라 생각해 많이 걱정했었다. 그런데 촬영을 시작하고,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주위로부터 많이 들었다. 경찰복을 입으니 아무래도 행동이 많이 조심스러워 지는 건 사실이다. 대신 술취한 분이나 행인들이 도움을 청하는 등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아무튼 특이하고 독특한 경험이었다.

4.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여름에 겨울장면을 촬영하는 영화이다 보니 가장 힘든 것은 더위와 땀이었다. 특히 두꺼운 포순이 복장을 하고 연기를 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또 한가지는 날씨였는데, 연신 내리는 비 때문에 촬영스케줄에도 많은 지장이 있었고, 스텝들도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5. 본인이 등장하는 명장면은?
병기가 포순이 복장을 한 채 몸으로 욕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내가 연기했지만 모니터를 보니 너무 귀엽고 웃기더라. 그리고 한가지를 더 꼽으라면 영화 속에서 석두와 벌이는 마지막 격투 씬이 있다. 촬영하느라 힘들었지만 영화에 힘을 실어주는 장면이어서 많이 기억에 남는다.

6. 김선아와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같은 소속사여서 개인적으로 오다가다 많이 만나긴 했지만 같이 작품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몽정기>보면서 이제야 김선아가 코믹연기 하는구나 생각했다. 코믹연기가 잘 어울리고 이번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에서의 역할도 잘 어울린다. 김선아는 굉장히 털털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나와의 호흡도 잘 맞았지만, 특히 힘들고 지친 촬영현장 분위기를 밝고 기분 좋게 만들어 스텝들에게 힘을 많이 실어주었다.

7. 이건동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
이건동 감독님은 실제 유성 출신으로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지 잘 알고 계셨다. 평소 많이 참고 인내하시는 모습에 놀랐다. 본인의 생각대로 이끌고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때로는 자기 것을 버리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분이다. 작업하면서 재미있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8. 올해 크리스마스 소망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교회에 갔었다. 그래서 그런지 크리스마스에 대한 별다른 기억이 없다. 태어나서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일을 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영화가 개봉해서 이래저래 일들이 많을 듯 싶은데,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가 된다.


해피에로 인터뷰 : 김선아

 

1.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볼링장 여직원 허민경이다. 허민경은 크리스마스 때마다 실연당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별한 로맨스를 꿈꾸는 조금은 엉뚱하고, 순진한 구석이 있는 귀여운 캐릭터다.

2. 최근 몇 편의 영화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등극했는데, 코믹배우로서 본인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첫 번째 영화데뷔작이 SF, 두 번째 작품부터 로맨틱 코미디였다. 아직까지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고 장르를 고집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아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는 게 매우 어색하다. 난 단지 연기하는 게 좋고, 행복해서 하는 것 뿐이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접근하기 쉬운 것이 코미디 장르가 아닐까 생각한다.

3. 허민경과 김선아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극중 민경은 크리스마스 때마다 실연을 당하는 캐릭터인데, 나 역시 크리스마스 때마다 남자친구가 없었던 것은 비슷한 것 같다. 사실 영화 속 민경과는 내면적인 모습이 비슷하다. 나도 민경도 모두 소심하고 예민한 구석이 있는 반면 솔직하고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한다.

4. 본인이 등장하는 명장면은?
민경이 실연당한 후 술에 취해 혼자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 병기랑 마주치는 장면이 있다. 이때 실제로 소주 한 병 반을 마시고 찍었는데, 촬영하면서 굉장히 슬펐다. 민경을 연기하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으로 그녀의 행동이 안타깝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또 하나는 석두사무실에 민경이 찾아가는 장면. 한 여름에 스웨터와 코트를 입은 데다 난로까지 때워 더워 죽는 줄 알았다. 특히 엉덩이가 너무 뜨거워 곤욕을 치뤘던 장면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씬 중 하나다.

5. 차태현과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차태현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차태현의 모습 그대로다. 꾸미거나 가식적이지 않고, 너무 귀여운데다 무슨 행동을 해도 용서가 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한테 단점이 될만한 부분도 모두 장점으로 커버하는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애드립과 순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늘 같이 있어 즐거웠고, 연기하면서 호흡도 굉장히 잘 맞았다.

6. 또 다른 상대역인 박영규와 의 연기호흡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뵙는 거라 만나기 전엔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준비도 많이 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굉장히 명랑유쾌하고 밝은 분이었다. 때로는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묻어있기도 하고. 연기하면서 정말 편했다. 밤샘작업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피곤하다고 노래도 불러주시고 인생 경험담도 들려주시곤 했다.

7. 이건동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
감독님은 굉장히 독특한 분이다. 독특하고 엉뚱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섬세하고 디테일한 면이 있는 분이다. 오버해서 연기를 할 때면 늘 자제하라고 말씀해주시곤 했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갈수록 많은 부분을 배운 것 같다. 이번 영화는 감독님 특유의 색다른 코미디가 나올 것 같아 많이 기대가 된다.

8. 올해 크리스마스 소망은?
올해는 나름대로 보람된 일년을 보낸 것 같다. 훌륭한 감독, 스텝, 배우들과 작업해서 너무 즐겁고 좋았다. 여름에 촬영하느라 고생을 많이 한만큼 크리스마스 때는 영화가 대박 나서 고생한 사람들끼리 모여 기분 좋게 술 한잔 기울이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냈으면 좋겠다.


해피에로 인터뷰 : 박영규

 

1.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온천의 한물간 조폭 두목 방석두 역을 맡았다. 무식하고 단순하지만 볼링장 여직원 민경을 짝사랑하면서 나름대로 로맨틱한 면을 보여주게 된다.

2. 로맨스가 있는 영화는 처음인걸로 아는데 기분이 어떤가?
김선아와 나이차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로맨스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 다. 나도 아직 로맨스를 할 수 있구나,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3. 실제로 대전 유성 출신이라고 들었다.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영화 속 공간으로서의 유성은 어떤 특별함이 있나?
실제 고향이 유성이라 모든 캐릭터의 말이나 행동들을 이해하고 연기하기가 아주 수월했다. 또 주위에 아는 분들이 많 아 영화 촬영이 잘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많이 해주셨다. 유성은 온천관광지이자, 유흥의 도시이다. 도시의 시끌벅적함 과 다양성이 영화 속 캐릭터들이 엮어나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많이 닮은 것 같다.

4. 이건동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이건동 감독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맑고 진실하다. 결국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맑은 영혼과 진실한 눈을 가지고 있 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래서 그런지 감독과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이번 작업을 통해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많 할 수 있는 감독이라는 걸 느꼈다.

5. 영화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영화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진 사람들과 아쉽고 허무했던 기억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아주 해피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선사할 것이다.


해피에로 인터뷰 : 이건동 감독

 

1.이번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
시나리오 쓰기 전에 모 액션영화 연출부 생활을 했었는데 준비하면서 너무 형식적이고 테크닉적인 것만 접근하다 보니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갈증이 생기더라. 그 뒤로 고시원에 파묻혀 5일 만에 쓴 시나리오가 바로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였다.

2. 크리스마스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를 보면 '아! 이 감독은 크리스마스를 아주 즐겁게 보냈구나'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영화 속 민경처럼 굉장히 쓸쓸하고 슬프게 보냈다. 한 예로 미국유학 당시, 크리스마스 때 기숙사에 혼자만 남겨진 적 이 있었는데 갈 곳이 없어 신문지를 덮고 3일 동안 잔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기억들이 굉장히 따스하게 다가 온다. 그런 따스한 느낌을 크리스마스라는 소재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

3. 영화의 메인 공간으로 유성을 택한 특별한 이유는? 유성은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이왕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할 거면 내가 가장 잘 아는 곳에서 하는 게 안정될 거 같 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유성을 유흥지로만 생각하지만 20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평범한 시골동네였다. 그러나 지금의 유성은 고유한 색깔이나 따뜻함이 온데 간데 없어진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 내가 잃어버린 것 들을 다시 재현해 보고 싶었다. 또 온천과 유흥의 도시로 유명한 유성이 모든 사람들이 가슴 설레어 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아 로케이션 장소로 택하게 되었다.

4. 배우들과의 작업은 어땠나?
배우들에게 연기에 대해 사소하게 요구해 본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내가 배우들에게 제일 강조했던 것은 바로 절제된 연기이다. 감정과 상관없는 오버된 연기가 너무 싫어서 배우들에게 이 부분은 특별히 부탁하여 전형성을 많이 없애려 고 노력했다.

5.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가 기존의 섹시코미디 영화와 다른 점은?
차태현, 김선아, 박영규의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전형적인 코미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다르고 독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웃기려고 애쓰지 않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였으면 했다. 오버하기 보다 절제를 많이 했고, 그런 부분에서 기존의 전형적인 코미디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같은 웃음이지만 방식에 있어 세련되게 접근하려고 했다. 아마 관객들에게 독특하면서도 낯선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다.

6. 이번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모든 사람은 다 행복할 자격이 있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에 등장하는 배우들 중에 악인은 없다. 다 똑같다. 모든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마지막에선 모두 따뜻하고 선한 인물로 그리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