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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박루슬란

영화에서는 '하나안'이 어디인지 제시하지 않습니다.
그곳에 살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있지만
현실은 늘 힘들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영화 <하나안>을 만들었습니다.

1981년생. 구소련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났고, 1937년 스탈린 치하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4세이다. 어린시절 태권도 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허리 부상으로 운동을 접었다. 88 서울올림픽 때문에 한국을 처음으로 알게됐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되어 우즈베키스탄 니자미 사범대학 한국어학과에 진학했다. 재학 중인 2000년 국립국제교육원 초청으로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받았으며, 당시 낯설었지만 새로움으로 가득한 한국에서 운명처럼 영화감독의 길을 선택했다.

2001년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제작된 민병훈 감독의 영화 <괜찮아, 울지마>의 연출부를 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2005년 <나의 결혼 원정기>(감독 황병국)에서도 연출부로 활약했고, 수많은 단편영화와 뮤직비디오, CF 등을 연출했다.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과정에 입학, 영화연출을 전공하면서 영화에 대한 열정과 깊이를 쌓아왔다. (2006)으로 제 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Talent Campus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치유>(2007), <자유로운 새의 춤>(2008) 등의 단편영화는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 받았다. 2008년에는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았고, EBS 세계테마기행 우즈베키스탄 편에 출연하여 우즈베키스탄을 한국에 알리기도 했다. <하나안>은 그의 장편 데뷔작이며, 차기작으로 카자흐스탄 배경의 멜로드라마 <인카르>를 준비 중이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