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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티베트 자치구 캄 지역에 위치한 야칭스는 승려 2만 여명이 거주하는 티베트 불교 최대의 수행처로
중국의 탄압 아래 이들에게 허락된 해발 4천 5백 미터의 춥고 척박한 땅이다. 이곳에 이들은 마치 '깨달음의
섬'처럼 그들만의 수행공동체를 건설하고 티베트 불교의 천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승불교의 전통에 따라
밀교수행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의 수행 문화는 전적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미디어에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으며, 특히 중국의 탄압에 맞서 티베트의 저항운동이 전개되면서 이곳은 외국인 촬영금지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KBS 제작진들은 지난 2010년 가을부터 2011년 여름까지 야칭스 수행자들과 동행하며 그들의
삶과 수행문화를 기록하는데 성공하였고 KBS 스페셜 대장경 천년특집 4부작 <다르마>를 완성하였다. KBS
15기 공채 프로듀서로 연출을 맡은 윤찬규 감독은 2005년 KBS 스페셜 도자기 방송위원회 대상 수상,
2007년 제 17회 불교언론문화상 TV부문 최우수상 등 과거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통해 언론과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았으며 2011년 <다르마>를 통해 제 19회 불교언론문화상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그의 연출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하게 되었다.
특히, KBS 스페셜 대장경 천년특집 4부작 <다르마> 중 3편 "환생과 빅뱅"은 중국의 탄압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들의 수행을 일관하는 티베트 수행자들을 통해 현세의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며 <꼼 : 수행>이라는
타이틀로 영화화되어 개봉을 확정지음으로써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꼼 : 수행>은 중국의 탄압을 받는 티베트의 상황을 분노없이 그려내며 되려 적을 위해 기도하는 티베트
승려들과 수행자들을 통해 궁극의 자비심을 보여주고 있다. 자비심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일환으로 야칭스의 주요
수행법 중 하나인 '주고받기 수련' 이른바, '통렌'이라 불리는 수행을 통해 남의 고통과 나의 행복을 맞바꾸는
호흡명상. 타인의 고통을 검은 연기로 만들어 들이마시고 자신의 안락을 흰 연기로 만들어 내쉬며 보내주는
것으로 자신들을 핍박하고 탄압하는 적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이런 수행이 가능한 것은 "현세의 적이
전생에는 나의 어머니였을 수도 있고, 전생의 적이 현세의 나의 어머니일 수도 있다."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필두로 하는데, 바로 이 '어머니'라는 화두를 붙들고 승려들은 연민과 자비를 몸소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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