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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유난히 뜨거웠던 신인 감독들의 신선하고 패기있는 활약을 2020냔에도 이어갈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갱>의 조바른 감독. 조바른 감독은 먼저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첫 번째로는 '멋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두번째는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영화에 부합하는 캐릭터 선택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호' 역을 맡은 조선기 배우는 멜로에 적합할 정도로 아름다운 마스크를 지녔지만 액션을 소화했을 때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배우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고 "'지훈' 역의 차지혁 배우 역시 굉장히 젠틀한 이미지인데 극중 '헬로 키티'라는 별명을 가진 '지훈' 역을 연기했을 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대화를 해 봤을 때 반전이 무궁무진한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극중 이미지와는 정 반대되는 색다른 매력을 폭발시킨 배우들에 대한 인상적인 첫인상을 털어놨다.

또한 배경이었던 '대훈고'에 대해 "촬영된 장소는 원래 학교가 아닌 교도소였다. 폐교에서 촬영하고 싶었는데 장소 찾기가 쉽지 않아 접하게 된 장소인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학교의 건축디자인 대부분이 교도소와 구조가 같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다!' 싶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해 흥미를 더하기도 했다.

오직 '짱'을 위해 싸움에 죽고 싸움에 사는 주인공 '지훈' 역을 맡은 배우 차지혁과 파이트 클럽의 전 우승자이자 최종 빌런 '대훈' 역의 배우 조선기가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의 느낌과 역할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차지혁은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보고 일단 '재미있다!'고 느꼈다. '지훈'이라는 역이 실제 내 모습과는 상반 되면서도 현실에서 정말 볼 수도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에 공감도 했다. 결정적으로 지금까지의 나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 역을 선택했다"며 떠오르는 차세대 배우에 어울리는 열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조선기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한번에 달려나가듯이 읽히는 특별한 시나리오였다. 감독님과 의논하면서 제 스타일로 '대호'를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고 <내부자들>의 이병헌 선배님을 모티브로 했다"며 또다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극중 '헬로 키티'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 '지훈'에 대해 차지혁은 "사실 '지훈'은 강하지 않은데 강해 보이려 하고, 또 강해지려고 하는 친구다. 그래서 더 정이 가고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결핍을 숨기기 위한 것이 '싸움' 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헬로 키티 속옷은 그러한 '지훈'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매개체가 아니었다 라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해 코믹한 장면에 숨겨진 또다른 의미를 전했다.

차지혁은 "<갱>을 촬영하면서 드디어 내가 존재하고 싶은 현장에 들어왔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런 감독님과 동료들을 만나 너무 행운이었다. 영화 재미있게 봐주시고 즐겨 주시고 주변에 입소문도 많이 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고, 조선기는 "진지하고 무겁게 보기 보다는 즐겁고 가볍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갱>이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은 날 보고싶은 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남다른 동료애와 함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