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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김철민 KIM Cheolmin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라고 밝히는 건 단순한 소개의 차원이 아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이고, 어디에 맞선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일본에서 영화 상영 때 재일조선인 관객들이 한국 관객들에게 재일조선인들의 역사와 현실을 많이 알려 달라고 말씀하셨다. 아직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많은 분들이 재일조선인들에 대해 모르거나 혹은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를 통해 재일조선인에 대해 좀더 알아가고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식민과 분단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다큐창작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철민 감독은 분단과 통일 문제, 국가보안법 문제 등을 꾸준히 다뤄온 영상 활동가다. 2011년엔 음악을 통해 시대의 모순을 노래하는 민중가수 백자를 통해 민중운동 진영의 변화를 담은 <걸음의 이유>를, 2014년엔 여전히 상존하는 국가폭력인 국가보안법에 의해 고통을 겪는 피해자 가족의 삶을 다룬 <불안한 외출>을 선보였다. 다큐창작소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짧은 영상물을 통해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를 긴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누구보다 강하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그들을 배제하거나 때론 희생자로 삼으려 했던 한국사회의 모습도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