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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미정

“나는 우리 가족 생각밖에 없다”

장혜진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의 아내이자, 전원 백 수 가족의 엄마 ‘충숙’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니나 내나>에서는 ‘미정’ 역에 높은 싱크로 율을 자랑하며 실제 미정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누구보다 가족을 생 각하지만, 한편으로 엄마에 대한 원망을 안고 사는 집안의 첫째 딸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둘째, 경환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니까, 뭐 하나 시작하기가 겁난다…”

태인호

드라마 [미생]에서 실감 나는 비호감 직장 상사 ‘성대리’ 역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라이프]에서 유능하지만 차가운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역을 훌륭히 소화하고, 첫 주 연 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니나 내나>에서는 둘째 ‘경환’ 역으로 변신, 무뚝뚝한 듯하지만 따뜻하고 신중 한 성향으로 가족을 살뜰히 챙기고, 한편으로는 아빠가 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둘째를 표현하며 다시 한번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막내, 재윤

“나는... 가족만 없으면 진짜 좋겠다 싶더라”

이가섭

첫 주연작 <폭력의 씨앗>에서 주인공 ‘주용’ 역으로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 을 받으며 단숨에 스크린을 사로잡았다. 이후 <도어락>에서 선한 듯 서늘한, 선악이 공존하 는 악역 ‘동훈’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수준 높은 연기력을 발휘했다. 거칠고 강한 전작의 캐 릭터들과는 달리 <니나 내나>에서는 까칠하지만 섬세하고, 퉁명스럽지만 다정한 막내 ‘재 윤’ 역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