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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1931년 일제강점기 정길만 역/ 이상현

"저 좀 봐주세요… 내 밀린 고리 한꺼번에 달란 소리 안 할 테니까…"

수많은 단편영화 작업을 거쳐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화랑 '필탄' 역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이상현. 정씨 집안 비극적 역사의 시작점이 되는 인물, 그러나 질곡의 한국근대사에 상처받은 한 국민이었던 길만. 이 어려운 배역을 이상현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다.

Filmography
드라마 <선덕여왕>(2009), <천일야화>(2009)
영화 <계몽영화>(2010), <강철중: 공공의 적 1-1>

2대: 1965년 한국전쟁 이후 정학송 역/ 정승길

"한 자리 아쉬워서 지들끼리 뭉쳐 다니고 그래야 돼?"

수많은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이력을 쌓아온 배우 정승길.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상 속에 숨겨진 카리스마로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로의 완벽한 변신을 꾀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박동훈 감독의 단편 <전쟁영화>에 이어 다시 한 번 유정 역의 김지인과 호흡을 맞춘 <계몽영화>에서 변화하는 시대에 휩쓸려 굴곡진 인생을 살아가는 학송과 완벽히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을 몰입시킨다.

Filmography
영화 <계몽영화>(2010), <원 나잇 스탠드>(2010), <마녀의 관>(2008), <후회하지 않아>(2006), <전쟁영화>(2005), <거미숲>(2004), <동백꽃>(2004)
연극 <루시드 드림>(2010), <길삼봉뎐>(2009), <가정방문>(2009),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2009), <인간의 시간>(2008) 외 다수

2대: 학송의 부인 박유정역/ 김지인

"너, 뉴욕 갔을 때 티파니 가봤니?"

연극무대를 위주로 활동하던 김지인은 단편 <전쟁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승길과 다시 한 번 환상적인 연기앙상블을 선보인다. 1960년대와 현재, 50여 년의 시간을 오가는 영화의 독특한 구조를 넘나들며 20대, 60대의 유정으로 완벽히 분했다. 가부장적 남편을 조용히 내조하지만 남편에게 상처받은 딸 태선에 대한 안쓰러움이 뒤섞인 미묘한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한 그녀의 연기가 돋보인다.

Filmography
영화 <극장전>(2005),<전쟁영화>(2005)
연극 <부르터스 너마저!>(2001), <브레이트 죽이기>(2001), <웃음 실은 관광열차>(2001) 외 다수

3대: 1983년 신군부시대, 2009 현재 3대 정태선 역/ 신규리, 오우정

2009년 현재 정태선 역/ 오우정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애자>(2009) 등 다수의 장편영화 조연으로 활동하던 오우정은 <비밀애>(2010)의 '낯선 여자' 역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 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눈빛, 불안하고 예민한 심리를 내밀하게 표현한 연기로 강한 매력을 뿜어내는 오우정은 차곡차곡 쌓아온 다양한 필모그래피만큼이나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다. <계몽영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으며 충무로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Filmography
영화 <계몽영화>(2010), <비밀애>(2010), <애자>(2010), <7급 공무원>(2009) 등 다수

1983년 신군부시대 어린 정태선 역/ 신규리

KBS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2009), <전설의 고향-목각귀>(2009) 등에 출연했던 신규리는 <계몽영화>의 태선 역을 통해 첫 장편영화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른다. 촬영 당시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일상적 폭력을 꿋꿋이 참고 견디는 어린 소녀의 내면연기를 성숙한 듯하지만 한없이 아이 같은 묘한 매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특히 아버지를 향해 감정에 북받쳐 울음을 쏟아내는 열연은 여느 아역배우완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Filmography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2009), <전설의 고향-목각귀>(2009)

3대: 학송의 큰아들 정태한 / 배용근

"주변부에서 너덜거리지 말고 중심에서 사고하라고… 중심!"

카리스마 넘치는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온 배용근. <이웃집 좀비>, 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통해 보여준 맛깔스러운 연기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배우이다. 물질중심주의와 속물근성을 꼬집는 <계몽영화>의 메시지를 집약적으로 대변하는 인물 태한 역으로 한층 물오른 연기를 선보인다.

Filmography
영화 <계몽영화>(2010),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0), <의형제>(2010), <이웃집 좀비>(2010), <영화는 영화다>(2008), <내부순환선>(2005) 등 다수
연극 <물의 정거장>(2009), <바람의 정거장>(2009), <사막-반경 10M>(2008), <굿바이 쏭> (2005) 등 다수

3대: 태선의 남편 김성호 역/ 박혁권

"니네 집안 되게 웃겨"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신 스틸러' 박혁권은 <계몽영화>를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을 또 한 번 발휘했다. 대한민국 무기력한 소시민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평범하지만, 영화의 주제의식을 일깨우는 핵심인물인 성호 역을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그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Filmography
영화 <계몽영화>(2010),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0), <의형제>(2010), <차우>(2009), <반두비>(2009), <어떤 개인 날>(2009) 등 다수 드라마 <바람의 화원>(2008), <하얀거탑>(2007), <개와 늑대의 시간>(2007) 외
다수 연극 <서울노트>(2003), <청혼 그리고 결혼 피로연>(2003), <지하철 1호선>(2002)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