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과의 동침
 


2011, 휴먼 코미디, 135분
12세 관람가

제 작 : RG엔터웍스
제 작 : 김범식 l 프로듀서 : 한길로
감 독 : 박건용 l 각 본 : 배세영
촬 영 : 정찬홍 l 조 명 : 원종백
미 술 : 이인옥 l 편 집 : 신민경
음 악 : 박지만 l 동시녹음 : 이지수
배 급 : 쇼박스 ...more

2011년 4월 27일(수) 개봉
www.enemy2011.co.kr

 

출 연
정웅 :: 김주혁
설희 :: 정려원
재춘 :: 유해진
백씨 :: 김상호
봉기 :: 신정근
구장 :: 변희봉
수원댁 :: 양정아


= 영화리뷰 =


웃음도 감동도 놓친 어정쩡한 전쟁 휴먼 코미디

 

경기도 평택의 한 마을에서 한국전쟁 중 벌어졌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적과의 동침>은 1950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설희’(정려원)의 혼사 준비로 분주한 시골마을 석정리에 유학파 엘리트 장교 ‘정웅’(김주혁)이 이끄는 인민군 부대가 갑자기 들이닥치면서 마을사람들이 마을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환영하고 협력한다는 이야기로,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석정리로 찾아온 인민군 장교 ‘정웅’(김주혁)과 그의 첫사랑 ‘설희’(정려원)의 애틋한 이야기를 기본 축으로 인민군들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마을사람들이 펼치는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영화는 인민군이 서서히 순박한 마을사람들에게 동화되어 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코미디와 로맨스, 드라마를 적절하게 버무리지 못해 배꼽 빠지는 웃음이나 눈시울 적시는 감동 어느 한 쪽도 제대로 선사하질 못해 어정쩡한 영화가 됐다. 인민군이 순박한 마을사람들에게 감화되어가는 과정을 밀도있게 그리지 못한 탓에 결정적으로 마음을 돌리는 인민군의 모습은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민군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마을 사람들 간에 벌이는 에피소드 역시 흥미를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나마 코믹트리오 유해진·김상호·신정근의 활약상과 유해진과 양정아의 알콩당콩한 러브 스토리가 웃음을 선사한다. 그래도 자신들이 죽을 자리인지도 모르고 인민군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방공호를 파는 순박한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으며, 두 남녀의 비극적 로맨스는 가슴 한켠을 아련하게 한다.

2011.04.12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