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욕의 제국 The Empire of Shame
 


2013, 다큐멘터리, 92분
12세 관람가

제 작 : 푸른영상
제 작 : 미상 l 프로듀서 : 미상
감 독 : 홍리경
촬 영 : 홍리경, 류승진, 이동렬
미 술 : 미상 l 편 집 : 홍리경
음 악 : 미상 l 동시녹음 : 미상
배 급 : 시네마달 ...more

2014년 3월 6일(목) 개봉
 blog.naver.com/empire2014

 

출 연


= CAST =

황유미

"몸에 멍이 자주 들었고요. 먹으면 토했어요. 아주 피로하고 어지럽고…
그래서 큰 병원에 갔더니 벽혈병이래요. 그때 엄청 울었어요"

1985년생, 여성. 2003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입사, 3라인 디퓨전 공정 세척 업무.
1년 8개월간 근무. 2005년 6월 백혈병 발병, 2007년 사망. 당시 23세
2013년 10월, 고3이라는 어린 나이에 삼성 반도체 기흥 공장에 입사한 후 2년 여간 생산직 노동자로 일했다. 반도체의 원판인 웨이퍼를 화학약품으로 세정하는 일을 했던 황유미씨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집안에 보탬이 되기 위해 회사와 기숙사만을 오가며 착실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황유미씨는 병원을 찾게 되었고, 그 곳에서 급수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골수이식 수술 후 항암치료를 지속하였지만 2007년 3월, 아버지가 몰던 택시 뒷좌석에서 23살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한혜경

"믿어져요? 내가 장애인이 됐어요.
가만히 있으면 화가 많이 나. 화가 나서 미쳐"

1978년생, 여성. 1995년 삼성전자 LCD사업부 기흥공장 입사, 모듈 공정에서 6년간 근무. 2005년 소뇌부 뇌종양 진단, 뇌종양 제거수술 후 장애1급 판정
1995년 삼성전자 LCD 기흥 공장에 입사한 후 6년 간 모듈 공정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스물여덟이 되던 해, 소뇌부 뇌종양을 진단 받고 수술을 진행하였으나 그 후유증으로 시력, 언어, 보행 장애 1급 판정을 받게 된다. 근무 기간 동안 면으로 된 마스크와 비닐장갑만으로 주요 발암물질인 '납'과 이름 모를 유기용제를 취급하는 일을 했지만, "삼성은 좋은 회사니까, 당연히 위험한 것은 안 쓰겠지 생각했다"고 말했던 한혜경씨는 2011년 4월 11일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업재해 불승인 취소 행정소송을 재기했으나 2013년 12월 패소, 계속해서 힘겨운 싸움을 진행 중이다.

이윤정

"일이 너무 힘드니까 우울증이 오려고 그랬어요.
일이 많아도 돈은 많이 주니까 계속 다녔죠"

1980년생, 여성. 1997년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입사, 6년간 고온 테스트 업무.
2003년 퇴사. 2010년 뇌암(악성 뇌종양) 진단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근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6년간 고온 테스트 업무를 진행했다. 강도 높은 업무에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1,000%에 다다르는 성과급 때문에 쉽사리 직장을 그만둘 수 없었던 이윤정씨. 이후 2010년 5월 갑작스레 증상이 발병해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였으나, 종양을 다 제거하지 못해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2012년 5월 세상을 떠났다. 이윤정씨의 남편 정희수씨는 아내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박민숙

"미지의 세계, 환상의 세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고3, 삼성반도체 공장 입사하여 6년간 근무.
퇴사 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 감행. 현재 '전자산업여성노동자건강권모임'에 참여
고등학교 3학년 때 삼성반도체 공장에 들어가 6년 간 일을 하였다. 퇴사 후 동료의 죽음을 알게 되어 충격에 빠졌던 박민숙 씨는, 뒤이어 자신의 유방암 발병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수술 후 건강을 회복 중인 박민숙 씨는 많은 동료들이 불임과 난임, 암 등의 큰 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반올림에 제보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반도체 전자산업의 여성 생식 보건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자산업여성노동자건강권모임'에도 참여하며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상기

"유미야, 너 병 걸린 이유, 누구 때문인지 아빠가 꼭 밝힐게.
그 억울한 거 꼭 풀어줄게"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 2010년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재불승인 취소 행정소송 제기. 2011년 6월 1심에서 승소. 근로복지공단과 삼성의 항고로 2심 진행 중.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석연치 않은 딸의 죽음의 원인 의문을 품고 회사에 산재처리를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산업재해 사실을 감추려는 삼성의 행태에 분노하게 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무작정 언론사, 인권시민단체들을 찾아가게 된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결성 되었으며, 또 다른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제보가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2010년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딸의 산재불승인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던 황상기씨는 2011년 6월, 1심에서 산재승인을 인정 받았으나 근로복지공단과 삼성의 항소로 2심을 진행 중이다.

정애정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애기 아빠 죽음, 반드시 규명할 거에요"

1977년생, 여성.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5라인에서 11년간 근무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입사 후, 7년 4개월간 근무. 2005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故 황민웅 씨의 부인
삼성반도체 기흥 공장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사망한 故 황민웅 씨의 부인. 사내커플이었던 두 사람은 2001년 결혼 후, 2005년 남편 황민웅씨가 백혈병 발병으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함께 하였다. 홀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정애정씨는 남편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녀는 현재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재불승인 취소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근로복지공단, 국회, 삼성본사 어디에든 나타나 남편의 죽음을 알리고 있다. 또한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무노조' 삼성의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