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를 받았던 순간부터 촬영 끝날 때까지 4~5개월
동안 제 머릿속에는 '수희'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배우분들은 몇 년간 연기를 해오신 분들이라 그 인물에
쉽게 빠져드는 반면에 저는 영화도 처음이고 연기도 처음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보고, 또 보면서 '이럴 때 수희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런 생각들이 촬영 끝날 때까지 제 머릿속에
가득했었어요. 나중에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몸은 정확히 내 몸인데 정신은 제 것이 아니에요. 마치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걸 보면서 3개월 동안 감독님과 혹독하게 연습한 보람이 있구나
생각했어요."
1982년생.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인문사회과학부 재학 중이며 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
활동보조팀 간사로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 연기지도 선생님으로 함경록 감독과 만났다가 주인공 제안을 받았다.
그녀의 섬세하고 리얼한 연기는 '수희' 그 자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