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공장 Dream Factory
 


2010, 다큐멘터리, 87분, 12세 관람가

제 작 :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문화노동자들
감 독 : 김성균
촬 영 : 강성훈, 김성균, 이인의 외
음 악 : 류승현 l 믹 싱 : 김수현
배 급 : 시네마 달 ...more

2011년 9월 1일(목) 개봉
blog.naver.com/otherguitar

 

출 연


= 시놉시스 =

- 버라이어티 뮤직 다큐... [꿈의 공장]

음악을 믿나요? I Believe In Music
  세계적 브랜드로 떠오른 국내 최대 기타회사 콜트/콜텍. 그 어마어마한 성장 뒤엔 지문이 닳도록 기타를 문지르고 다듬던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형편없는 임금과 열악한 작업 환경에 대한 보상으로 돌아온 것은 성의없이 써갈긴 다섯 글자 무.기.한.휴.업.

더 싸게, 더 많이를 주문처럼 외우던 콜트/콜텍의 횡포에 맞서 노동자들은 기약 없는 싸움을 시작했고, 그들이 만든 기타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던 뮤지션들은 기꺼이 그 손을 마주 잡았다. 그렇게 홍대의 작은 클럽에서 시작된 "No Music, No Life"의 목소리는 '음악'이라는 신비한 이름으로 세계 곳곳으로 뿜어져 나가, 일본에서, 독일과 미국에서 거대한 함성으로 피어났다.

초국적 거대 기업의 마수는 어느새 음악산업 속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있다. 가장 자유로워야 할 음악이, 기타가, 누군가의 눈물과 희생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불편한 진실.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감 독 : 김성균 KIM Sung-kyun

삶의 작은 영역에까지 소외와 착취는 숨어 있다.

1972년 서울 출생. 시민의 방송 참여를 모색하며 2002년 출범한 케이블 방송 RTV에서 다큐멘터리 시리즈 작업을 해 왔다. 2009년,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과 음악으로 그들을 지지하는 인디 뮤지션들의 모습을 담은 <기타 (Guitar/其他) 이야기>를 완성하였고, 그 후속작인 <꿈의 공장>을 통해 음악산업 전반에 관한 더욱 깊어진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 '락 덕후'라 칭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던 감독은 두 편의 다큐 작업을 통해 음악산업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지니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항의 상징이었던 기타, '자유'를 부르짖었던 음악이 자본주의의 욕망에 물들어버린 현실이 안타까웠음은 말할 것도 없다. 비단 콜트/콜텍 기타만의 문제가 아니라 펜더, 아이바네즈, 깁슨 등 전세계적으로 칭송 받는 거대 기업들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였으니, 더욱 마음이 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부당해고를 당한 노동자들을 도와달라고, 자본주의에 속박된 음악산업을 타파하자고 호소하지 않는다. 모든 선택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지극히 담담하게 현실을 보여줄 뿐이다. 실제로, <꿈의 공장>에는 초국적자본의 음악산업 잠식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담겨 있으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감독 스스로의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음악산업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소 무겁고 차가운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이 영화가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감독의 태도 때문이 아닐까. 기타와 음악처럼 우리 삶의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영역에까지 소외와 착취는 존재하며, 그렇기에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하는 힘. 관객들에게 고민의 지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이 음악과 예술에 대한 진정성을 지닌 이들의 특권이라면, 김성균 감독은 그 특권을 너무도 근사하게 행사했다. 음악과 사람을 사랑하는 이 시대의 'Rock 덕후' 김성균, 그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