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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차버리고 뒤늦게 눈물 쏟는 진상남, 준석

"시후야, 우리 한 때 정말 좋았었는데…"

미워할 수 없는 충무로 밉상 캐릭터계의 신흥 강자 l 박병은
<암살>, <연애의 온도> 등의 작품에서 얄미운 캐릭터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많은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던 배우 박병은. 그가 이번엔 연애 을(乙)들의 분노를 제대로 불러 일으킬 밉상 캐릭터로 돌아온다. 모든 걸 다 바쳐 사랑을 줬던 여자친구를 한 순간에 버리고 병원 개업을 도와준 다른 여자와 결혼한 '준석' 캐릭터는 박병은의 리얼한 연기와 만나 '국민 진상남' 등극을 예고케 하고 있다.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전 남친의 모습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듯한 그의 연기는 얄미움의 극치를 달리며 많은 여성 관객들에게 분노를 사게 될 것이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연애 슈퍼 갑(甲), 주연

"솔직히 나 너한테 하나도 안 미안해"

여성스러움부터 당당함까지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한 배우 l 박효주
<타짜-신의 손> 도박장의 마담부터 [로맨스가 필요해3]의 홈쇼핑 패션 MD, [두번째 스무살]에선 사랑 밖에 모르는 철부지 교수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도맡으며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배우 박효주가 <극적인 하룻밤>에서 가장 우월한 위치에 있는 연애 갑(甲) '주연'으로 변신했다. 연애 을(乙)들의 마음은 알리 없는 당당함과 매사에 쿨한 모습은 연애 고수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하다. "박효주와 만나 대화를 하자마자 이 캐릭터에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밝힌 하기호 감독의 말처럼 그녀는 사랑과 삶에 있어서 복잡할 것 없는 '주연'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스크린에 담아냈다.

말은 카사노바, 실상은 모태쏠로남, 덕래

"썸도 아니고 사귀는 것도 아니면… 그냥… 해?"

능청스러움과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배우 l 조복래
코믹이면 코믹, 진지함이면 진지함, 어떤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충무로의 새로운 씬스틸러로 우뚝 선 배우 조복래. 그가 이번에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정훈'의 친구 '덕래'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조복래는 연애 100단쯤 되어 보이는 행동들과 온갖 저질스러운 말들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유쾌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화 중반 이후 모태솔로임이 밝혀지고 의외의 순정적인 연애 스타일을 보여주는 모습들은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리게 할 예정이다.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배우"라는 하기호 감독의 말처럼 관객들의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연기력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 예정이다.

우아함과 과감함이 공존하는 의외의 팜므파탈, 김선생

"그렇게 쾌락은 돌고 도는 거예요. 멋지지 않아요? 트레비앙!"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실력파 씬스틸러 l 정수영
짧은 등장에도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빼앗는 배우 정수영이 우아함 뒤에 거침없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는 '김선생' 역으로 또 다시 변신한다. 말투는 나긋나긋하지만 언변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과감한 '김선생'은 그의 파트너 '덕래'와 함께 적재적소에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성에 개방적인 '김선생'은 쉽사리 표현해내기 힘든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 본연의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더해져 재미있는 캐릭터로 탄생될 수 있었다. 한편 정수영은 촬영 전 '김선생' 캐릭터가 어떻게 지금의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정리하여 하기호 감독을 찾아갔다. 그녀와 대화를 나눈 하기호 감독은 "정수영의 열정이 무척 감탄스러웠다. 그녀만큼 이 캐릭터를 잘 아는 배우는 없었다"며 바로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