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알지도 못하면서 Like You Know It All
 


2009, 드라마, 126분, 청소년 관람불가

제 작 : 영화제작 전원사
제 작 : 미상 l 프로듀서 : 홍이연정
각본/감독 : 홍상수
촬 영 : 김훈광 l 조 명 : 이의행
미 술 : 미상 l 편 집 : 함성원
음 악 : 정용진 l 동시녹음 : 송예진
배 급 : 스폰지 ...more

2009년 5월 14일(목) 개봉
blog.naver.com/director_goo

 

출 연
구경남 :: 김태우
고순 :: 고현정
공현희 :: 엄지원
조씨 :: 하정우
유신 :: 정유미
부상용 :: 공형진
고국장 :: 유준상


About MovieProduction Note


구경남을 따라 가세요~ 삶을 만나는 여행과 웃음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홍상수 감독의 9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주인공 구경남(김태우)은 홍상수의 다른 주인공들처럼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제천과 제주도이군요. 홍상수의 영화에서 여행은 봄날의 꽃놀이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풍경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이면을 구경합니다. 그 여행길에는 늘 우연적인 만남과 예상치 못한 결과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희극적인 웃음이 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구경남의 여행기는 능숙한 광대가 선사하는 그런 희극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해야겠지요. 갑자기 누군가 삶의 벌집을 건드립니다. 잠시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노라 또 시행착오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웃음이란 대부분 그렇게 오는 게 아닐런지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경남이 만나는 그들이 이번에는 좀 더 무언가를 열심히 말하고 또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건 무엇일까요.


구경남을 따라 가세요~ 새 삶과 두 커플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주인공들이 바라고 또 말하는 건 '새 삶'입니다. 새 삶, 새 삶, 이 말을 몇 번 되뇌어 보시면 어떨까요. 홍상수 감독은 그냥 문득, 늘 그렇듯이 문득, 새 삶이라는 느낌을 이리저리 매만지다가 누군가"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말을 하는 걸 듣고 그걸 이 영화의 제목으로 지었답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새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바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구경남은 제천에 가서 오랜만에 후배 부상용(공형진)을 만나고 그의 아내 유신(정유미)과 함께 셋이서 술을 마십니다. 하지만 오해가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십 이일 뒤 제주도에 내려가서 존경하는 화가 양천수 선배(문창길)를 만나지만 그의 아내 고순(고현정)이 대학 시절 자신의 사랑이라는 걸 뒤늦게 알 게 됩니다. 제주도에서도 묘한 일이 일어납니다. 구경남은, 그리고 구경남이 만나는 이 두 커플은 이상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다. 그들이 한 결 같이 구경남에게 새 삶을 말합니다. 하지만 두 커플의 새 삶은 서로 다른 새 삶입니다. 이 두 커플은 서로를 환기시키고 있고 구경남은 그 둘을 오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들을 어떻게 보아주실지 궁금합니다.


구경남을 따라 가세요~ 댓구와 차이
 

인물이 자연스러울 때 형식은 무언가 비스듬히 겹쳐 있다는 사실이 홍상수 감독 영화의 매력입니다. 그의 영화는 항상 접었다 펼쳤다 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어제 한 말은 오늘의 말로 저 곳의 사람은 이곳의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제천의 영화제 프로그래머 공현희(엄지원)와 제주도에서 만나는 구경남의 한 선배(유준상)는 그런 인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다시 만나고 보면 늘 다른 존재들입니다. 사실 이런 경험이 우리 삶의 중요한 비밀이 아닐까요? 자, 거울에 비친 남의 얼굴을 보지 마시고 거울에 비친 당신의 뒤통수를 들여다보세요, 라고 홍상수의 영화는 일러줍니다. 뒤통수를 보려고 뒤에 놓인 거울로 아무리 빨리 고개를 돌려도 당신의 얼굴만 보이신다고요. 그럴 수밖에요. 하지만 여기 구경남의 여행기에는 제천의 이야기와 제주도의 이야기라는 두 개의 거울이 앞뒤로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두 개의 거울 사이에서 삶의 뒷통수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유준상 등 한 자리에 모이기도 힘든 이렇게 든든한 배우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열연하고 있는 이유일겁니다. 홍상수와 이들의 신기한 협연을 2009년 5월14일부터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이곳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