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를 보았다
 


2010,스릴러,144분,청소년관람불가

제 작 : 페퍼민트앤컴퍼니
공동제작 : 씨즈엔터테인먼트
제 작 : 김현우 l 프로듀서 : 김재영
감 독 : 김지운 l 각 본 : 박훈정
촬 영 : 이모개 l 조 명 : 오승철
미 술 : 조화성 l 편 집 : 남나영
음 악 : 모그 l 동시녹음 : 김경태
배 급 : 쇼박스 ...more

2010년 8월 12일(목) 개봉
www.isawthedevil.co.kr

 

출 연
김수현 :: 이병헌
장경철 :: 최민식
주연 : 오산하 l 장반장 : 전국환
오과장 : 천호진 l 세연 : 김윤서
태주 : 최무성 l 세정 : 김인서


= 영화리뷰 =


약혼녀를 잃은 한 남자의 처절한 응징과 파멸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국가정보원 경호요원 김수현(이병헌)이 약혼녀가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지 못한 자괴감과 분노로 범인인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을 찾아내 죽지 않을 만큼의 고통을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는 등 연인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되돌려 주기 위해 처절하게 응징하면서 자신도 점점 파멸해간다는 이야기로, 악마 같은 살인마를 상대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악마가 되어가는 한 남자의 처절하고도 슬픈 복수극이다.

영화는 ‘내가 만약 피해자라면 어떻게 복수를 할까?’라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복수’라는 주제로 무섭도록 직설적으로 그려낸다. 또한, 범인의 찾는 과정의 미스터리보다 범인을 상대하는, 처절한 응징의 과정에 집중한다. 이에 시종일관 잔인하고 잔혹한 장면이 펼쳐진다. 단순하게 가해자를 찾아내서 죽이고 끝내는 일반적인 복수극과는 다른 형식을 띄고 있기는 하지만, 144분이라는 긴 상영시간 동안 극에 몰입하게 하는 힘은 최민식과 이병헌이라는 걸출한 두 배우가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와 불꽃 튀는 대결이다. 최민식의 소름 돋는 연쇄살인마 연기는 뇌리에서 쉬이 잊혀지지 않으며, 이병헌의 흔들리는 눈빛 연기와 강렬한 액션 연기도 인상적이다. 이밖에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사운드도 돋보인다.

하지만, 존재감 없는 주변 인물들과 좀 더 치밀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는 아쉬운 부분이며, 감독에 대한 기대와는 다르게 어디선 본 듯한 장면들은 실망스럽다. 한편, ‘제한상영가’로 논란이 됐던 폭력수위는 생각보다는 높지 않으며 잔혹한 장면 역시 이전의 영화들에게 봐왔던 장면이라 충격은 덜한 편이다. 그래도 영화 전반에 걸쳐 끔찍하고 잔혹한 장면이 펼쳐지기 때문에 일부 관객들에게는 다소 버겁게 느껴질 수도. 관객들은 반응 역시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2010.08.1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