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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박문칠 Moon-Chil PARK

많은 분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보드랍게>는 기존의 위안부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김순악의 삶을 통해서 오늘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위안부' 영화는 보기 힘들다고 지레 생각하기 쉬운데, 김순악 선생님의 매력에 푹 빠져 들다 보면 웃음과 감동, 공감과 위로를 느낄 수 있으니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도를 꾸준히 해온 다큐멘터리스트다. 2013년 감독 본인의 가족사를 다루며 우리 사회 속 정상과 비정상 가족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마이 플레이스>로 장편 데뷔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 다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고, 북미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캐나다 핫닥스(Hot Docs)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2017년엔 성주 사드 배치 반대 투쟁에 참여하며 정치,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젊은 엄마들의 이야기를 다룬 <파란나비효과>로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2019년엔 10주년을 맞은 대구 퀴어 퍼레이드 축제를 지켜온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 사회 퀴어운동의 가능성을 짚은 단편 <퀴어053>을 선보이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관심을 이어갔다. <보드랍게>는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기존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는 영화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