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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권만기

권만기 감독은 <호흡>을 통해 첫 장편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치밀하고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올겨울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회 마카오국제영 화제 등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호흡>을 통해 그는 죄의식과 트라우마, 용서라는 복합 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다뤄내며 작품성과 극적인 재미 모두를 놓치지 않는 연출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권만기 감독의 연출력은 이미 2015년 선보인 단편 <초능력자>를 통 해 여실히 드러난 바 있는데, 28분 동안 펼쳐지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는 그에게 제41회 서울독립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등의 영예를 안기기도 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초능력자>에서 자전 거를 훔쳐 판 돈으로 어린 동생을 돌보는 소년 가장 ‘민구’와 <호흡> 속 ‘민구’의 세계관이 교묘 하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을 유심히 지켜봐 온 사람이라면, 넓어진 작품 속 캐 릭터들의 세상만큼이나 한 단계 발전한 권만기 감독의 연출력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