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군 天軍
 


2005, SF 코믹 액션, 110분
15세 관람가

제 작 : ㈜싸이더스픽쳐스
제 작 : 차승재 l 프로듀서 : 변무림
각본/감독 : 민준기
촬 영 : 박재형 l 조 명 : 신준하
미 술 : 조근현 l 편 집 : 박곡지
음 악 : 황상준 l 동시녹음 : 윤성기
배 급 : 쇼박스 ...more

2005년 7월 14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chungoon.co.kr

 

출 연
무과낙제생 이순신 : 박중훈
인민군 소좌 강민길 : 김승우
남한장교 박정우 : 황정민
핵물리학 박사 김수연 : 공효진


= 영화리뷰 =

과거로 이동한 남·북한 군인과 청년 이순신이 만나다

 

영화 <천군>은 공동개발한 핵무기 인수인계 문제로 대치하던 남·북한 군인이 때마침 기이한 기운을 갖고 들이닥친 혜성 때문에 433년 전 조선땅에 떨어지고 그 곳에서 7년 준비한 무과에서 떨어져 허랑 방탕한 세월을 보내고 있는 28살 청년시절의 이순신을 만난다는 내용의 역사 판타지물로, 왜란으로 도탄에 빠진 나라에 신병(神兵)이 신출귀몰하여 적들을 섬멸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모호한 작은 언급에서 출발한 영화는, 신병의 정체를 '남북한 군인'이라고 설정하고 '현재 인물들의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상상력과 그리고 그곳에서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방황하는 청년 이순신을 만나게 된다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는, 남북한 군인이 28살의 삐딱한 청년 이순신을 장군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차츰 이순신의 영웅적인 면모가 드러나면서 과정을 중심을 전개된다. 이전에 익히 알고 있던 성웅이 아닌 방황하던 청년시절의 이순신을 영화적으로 새롭게 조명한 점은 재기발랄하고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박중훈 특유의 코믹한 연기가 더해져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이순신이 스스로 깨우치고 고뇌하는 감정변화에 대한 묘사는 너무 미약하며 영웅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계기 또한 다소 작위적이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드라마의 힘과 진실성이 떨어진다. 또, 인물들간의 갈등과 해소의 경계는 불분명해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지게 한다. 극중 '같은 민족끼리 싸워서야 되겠소'라고 말하는 이순신 대사처럼, 분단의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분명 영화 <천군>이 시사하는 바는 있지만, 지나친 민족주의는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싸이더스픽쳐스가 제작하고 쇼박스 배급하는 영화 <천군>는 오는 7월 14일 개봉한다.

2005.7.1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