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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숨 Breathing Under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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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다큐멘터리,81분,전체관람가
제 작 : 영화사 숨비
제 작 : 미상 l 프로듀서 : 감병석
감 독 : 고희영 l 각 본 : 송지나
지상촬영 : 황도철, 김성미
수중촬영 : 김원국, 이병주
음 악 : 양방언 l 동시녹음 : 조세영
배 급 : 영화사 진진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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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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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상군, 58세)
| 바다의 포크레인, 대한민국 최고의 해녀왕
“난 남보다 숨이 길다고 느끼지 못하는데
남들이 숨이 길다고 하니까 그런가 하고 생각하는거지..”
국내 현존하는 해녀 중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김연희 해녀. 상군 중에서도 ‘대상군’인 그녀는 다른 해녀들보다
‘숨길이’가 두 배 이상 길다. 그녀가 한 번 바다에 들어가면 100kg이상의 소라를 안고 나와 언제나 많은
해녀들의 부러움과 박수를 받는다. 처음 촬영을 시작할 때도, 주변 해녀들은 그녀를 촬영하러 온 것으로 알고
그녀를 ‘해녀왕’이라 불렀다. 그녀에게 주어진 숨을 부러워하는 다른 동료 해녀들은 ‘바다의 포크레인’이라 그녀를
부르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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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중군, 85세)
| 딸을 묻은 바다로 매일같이 출근하는 모진 운명
“마음이 괴로울 때도 바다에 가면 다 잊어버리지.
바다에만 신경을 쓰면 슬픔을 조금 잊어버릴 때도 있어”
그녀의 딸은 뭍으로 나가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해녀가 됐다. 여느 때와 같이 김정자 해녀와
함께 바다에 들어간 딸은 열 여덟의 나이로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물질을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기에,
김정자 해녀는 슬픔을 묻으려 며칠 지나지 않아 바다로 또 다시 들어갔다. 그녀는 오늘도 딸의 바다로 매일 출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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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상군, 52세)
| 우도의 마지막 해녀, 바다의 명사수
“언니들 얼른 헤엄쳐 와요. 나갑시다!”
해녀의 마지막 세대인 이순옥 해녀. 자신의 직업을 떳떳이 여기며 사랑한다. 해녀 사회에서 고희영 감독에게 마음을
가장 처음 연 이도 바로 이순옥 해녀다. 그녀는 바다로 작업하러 갈 때 화장을 하고 귀걸이까지 하고 집을 나선다.
남이 보면 어차피 바다에 들어가 씻기고 잠수복에 가려질 텐데, 왜 굳이 단장을 하는지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잠수복 속에서 청춘을 보낸 그녀에게는 이보다 더 중요한 외출이 없다. 그래서 바다로 나갈 때 항상 정성스레
자신을 가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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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여숙(하군, 61세)
| 마을의 리더, 상군 이상의 수확물을 거두는 용왕 할망의 딸
“오늘은 충분히 바다에 들어가서 물질을 할 수 있는 날씨야”
바다에 들어가면 숨은 막히고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그녀. 눈을 뜨자마자 바다의 안색부터 살피는
이 마을의 리더 해녀다. 전 세계 어떤 기상 캐스터보다 바람의 방향과 조류를 잘 예측하는 그녀는 하군이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로 보통의 상군보다 더 많은 수확물을 거두는 실력자다. 바다의 지형과 해산물들이 자주 열리는
장소까지, 남다른 데이터를 보유해 자신의 숨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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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고창선(하군,
향년 82세) | 70여 년을 바다에서 살다 바다로 돌아간
“숨비소리 나면 막 가슴이 출렁출렁해. 가고 싶기만 해”
3대를 이은 고창선 해녀의 집안. 어머니의 뒤를 이어 고창선 해녀는 7살 때부터 해녀가 되어 70여 년 동안
늘 바다와 함께했다. 그녀의 나이 31살에 병으로 남편을 잃고, 1남 3녀를 홀로 해녀 일을 하며 키웠다.
그녀에게 바다는 밥줄이자, 남편, 그리고 전부였다. 고창선 해녀의 막내 딸인 강덕희 해녀도 14살에 어머니의
뒤를 이어 해녀가 되었다. 2012년 봄, 천초 작업 도중 고창선 해녀는 바다에서 숨을 거뒀다. 우도의 대부분
해녀들이 그렇듯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로 돌아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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