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주 Break Away
 


2009, 탈영드라마, 110분
청소년 관람불가

제 작 : 청년필름
제 작 : 김조광수 l 프로듀서 : 조윤진
각본/감독 : 이송희일
촬 영 : 윤지운 l 조 명 : 강성훈
미 술 : 미상 l 편 집 : 이송희일
음 악 : 이병훈 l 동시녹음 : 조우진
배 급 : 인디스토리 ...more

2010년 9월 2일(목) 개봉
cafe.naver.com/breakaway2010

 

출 연
일병, 강재훈 :: 이영훈
그녀, 이소영 :: 소유진
상병, 박민재 :: 진이한


= 시놉시스 =

- 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괜찮아... [탈주]

"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괜찮아"
탈영 그 이후, 두 남자 그리고 한 여자의 필사적 도주
  말기 암 선고를 받은 홀어머니가 있음에도 의가사 제대 신청을 계속 거부당하는 재훈.
어떤 통보도 없이 애인에게 버림받았다고 말하는 민재.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고참들 하나 하나를 뼛속 깊이 새긴 동민.
각기 다른 이유로 탈영한 그들이지만 군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같은 그들의 뜻하지 않은 동행이 시작된다.

밤낮 쉼 없이 좁혀 들어오는 군 감시망 속에서 낙오된 동민은 결국 자살을 선택하고, 남들에게 말할 수 없었던 민재가 탈영한 진짜 이유 또한 밝혀진다. 고향으로 내려가야만 하는 재훈은 선배 이상으로 특별한 그녀, 소영에게 도움을 청한다. 재훈이 탈영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알게 된 소영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그들의 도주를 돕기로 결심하는데…….

 

 

감 독 : 이송희일 LEE SONG Hee Il

문제적 감독의 문제적 작품
<후회하지 않아> 감독 이송희일의 두 번째 도발!


2007년 국방부 공식 기록에 의하면 5년간 소속 부대에서 탈영한 군인 숫자가 5천 9백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또, 한 해에 70명이 넘는 군인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자살하고 있단다. 주춤하던 자살율도 2006년부터 다시 슬그머니 상승하는 기세다. 이것도 국방부 공식 기록이다 보니, 누락분을 감안하면 더 많은 군인들이 탈영하거나 자살한다는 걸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화 <탈주>는 이런 통계에 대한 반응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제작되지는 않았다. 영화를 처음 만들면서부터 경계 밖의 존재, 혹은 탈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내 주된 과제였고, <탈주>를 제작하게 된 것 역시 탈영병들이 처한 상황들을 나 스스로 형상화하면서 내가 모르는 것을 탐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탓에, <탈주>의 스토리는 자연스레 대부분 실화로부터 발췌했다. 암 말기의 홀어머니 때문에 탈영한 재훈의 스토리 역시 실화로부터 파생되었고, 꽁꽁 숨긴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민재의 스토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군대 도처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배경 삼고 있다. 그리고 동민의 스토리 역시, 2년 전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집어 든 신문 단신을 보고 마음이 아파 <탈주>에 삽입하게 된 경우다.

그것들은 판타지가 아니다. TV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단신들과 통계들 속에 묻혀 있는, 실재하는 우리들 이야기인 것이다.

또 탈영병 이야기는 내게 영화로 다루고 싶은 상당히 매혹적인 소재였다. 20대 초반 탈영병에 관한 소설 습작을 쓰기도 했고,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항상 품고 있었다. 그러다 그리고리 축라히의 <병사의 시詩>가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주었고, 마르셀 카르네의 <안개 낀 부두> 니콜라스 레이의 <그들은 밤에 산다>와 로버트 알트만의 <보위와 키치> 같은 고전들을 참조하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시나리오를 쓸 당시에도, 그리고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난 여러 이유로 경계 밖으로 밀려난 탈영병들에 관해 사람들이 부정 일변도의 시선을 걷어내고 바라본다면, 지금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이 그렇게 단단한 정당성을 갖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함께 공유하리라 믿는다. 왜 그들은 탈주하려고 했을까? 무엇이 문제이기에 그들을 탈주하게끔 만든 것일까? 여러 생각을 갖게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국내에서 처음 본격적으로 동성애를 다룬 <후회하지 않아>로 독립영화계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 전체에 뜨거운 돌풍을 일으켰던 이송희일 감독이 돌아왔다. <후회하지 않아> 이후 꾸준히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자신의 장기인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온 이송희일 감독이 두 번째 장편영화로 선택한 것은 탈영을 소재로 한 절박하고 긴박한 탈주극.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성적과 팬덤 현상을 보여줬던 <후회하지 않아>를 통해 형성된 성별, 연령 불문의 두터운 매니아 층은 <후회하지 않아> 상영이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지며 그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켜 왔다.

<탈주>는 이송희일 감독이 <후회하지 않아>가 해외영화제에 초청되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문득 엄마를 찾아가는 군인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영화다. 그 구상을 안고 서울로 돌아와 보게 된 신문에 우연찮게 탈영병 자살사건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감독은 탈영병이 주인공인 영화를 제작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소재 '탈영'을 통해 이송희일은 군대라는 닫힌 공간의 엄격한 통제와 견딜 수 없는 갈등 속에서 터져 나온 저항, 청춘들의 분노와 좌절감을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송희일 감독 특유의 섬세하면서 강렬한 연출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할 것이다.

- 1971년 전북 익산 출생.
- 1995년 독립영화협의회 워크샾 10기 수료, 창작집단 '젊은영화' 결성

[Filmography]

2009년 [탈출] 감독
2009년 옴니버스영화 [황금시대] 공동연출
2006년 [후회하지 않아] 각본/감독
2004년 디지털 옴니버스 [동백꽃] 공동연출
: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제30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2003년 단편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연출
2002년 옴니버스 [사자성어] 중 '마초 사냥꾼' 연출
2001년 단편 [굿 로맨스] 연출
: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대상,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비디오부문 최우수상, 밴쿠버 영화제 용호 부문 등 다수 해외 영화제 초청
2000년 단편 [슈가힐] 연출
: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대상,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한국 회고전 등 다수 해외 영화제 초청
1998년 단편 [언제나 일요일 같이]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