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 The color of pain
 


2010, 실험 다큐멘터리, 136분
전체 관람가

제 작 : 미상
감 독 : 이강현
촬 영 : 이강현, 박영준
음 악 : 강민석 l 녹 음 : 김경만
음향/믹싱 : 표용수
배 급 : 시네마 달 ...more

2011년 11월 24일(목) 개봉
facebook.com/thecolorofpain

 

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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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

- 통증의 색 ... [보라]

누구에게나 삶은 안간힘이다
파르한 통증의 색, 보라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하면 상시고용 5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의 근로자는, 해당 사업장의 보건관리 업무를 맡은 산업의학 전문의에게 3개월에 한번씩 보건관리를 받도록 되어있다. 이 영화는 위 법률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현장보건관리를 1년 여간 촬영한 기록물에서 출발한다.

"올 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으응, 소주 두 병 정도 먹지."


마네킹 공장의 노동자가 건강검진을 받는다. 하루 종일 분진과 소음에 시달리는 그의 몸은 의사의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쇠해 있다. 가장 좋은 치료약은 휴식임을 알고 있지만, 의사도, 환자도 더 이상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네트워크 시스템을 관리 해주는 거죠.
만지고 IP 조절 해주고… 뭐 그게 단데?


전 우주를 연결한다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서버는 용산의 어느 구석진 사무실에서 돌아간다. 24시간 빈틈없는 초고속 서비스를 위해 작고 네모진 그 곳에서 밤샘 노동을 하는 이들은, 컵라면과 채팅창을 친구 삼아 디지털 세계를 '관리'한다.

"하드가 인식이 안 되더라구요,
안에 있는 데이터들… 다시 살릴 수가 있을까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수많은 기억들은 하드디스크와 메모리카드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그러한 일상의 순간들을 SNS를 통해 타인과 공유하고, 때로는 경쟁적으로 프로페셔널한 장비들을 구입하는 사람들. '글로벌'하고 '디지털'해지는 세계에 열광할수록 현실의 풍경은 스산해질 따름이다.

 

 

감 독 : 이강현 LEE Kang-hyun

나는 다큐멘터리영화의 본질적인 에너지는,
영화가 재현의 대상으로 삼는 세상과 인간의 기본적인 불가해함이
'영화' 라는 시공간으로 빨려들어 올 때 생기는
불온하고 불편하며 불균질적이고 신경질적인 운동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가 '날것의 체험'을 준다는 보편적인 믿음과 달리,
오히려 다큐멘터리에서 보통 이러한 에너지들은 표백되고 탈색되어
마치 사포로 민 것 처럼 매끈한 형태로 제공된다.
나의 경우, 다큐멘터리의 풋티지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영화의 '줄거리'로 요약되지 않는) 본질적인 에너지가
영화가 구성되는 힘의 원천이었고,
이 힘을 통해 '매일의 일상에서 삶의 비의를 드러나게' 해주길 바랬다.

2006년 만든 첫 장편 다큐멘터리 <파산의 기술記述>이 서울독립영화제,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암스테르담국제영화제,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시카고언더그라운드영화제 등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 상영되며 주목 받았다. 두번째 작품인 <보라> 역시 감독 특유의 세계를 보는 예리하고 명민한 감각과 독특한 감수성, 영화에 대한 진중한 통찰력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평단과 관객의 고른 호응을 얻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Filmography]

2010년 [보라] 연출
2006년 [파산의 기술記述]
: 제6회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08, 대만)
: 암스테르담국제영화제 (2008, 네덜란드)
: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07, 일본)
: 제14회 시카고언더그라운드영화제 (2007, 미국)
: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2007)
: 제11회 서울인권영화제 (2007)
: 제12회 인디포럼 (2007)
: 제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2006)
: 제32회 서울독립영화제 (2006)